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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정시] 지난 수능 → 올해 6평, '언매·미적분' 선택자 크게 늘었다

작성자 관리자 2022-07-14


2023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영역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 '미적분' 과목 선택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3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첫 모의평가로 지난 6월 9일 시행한 수능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가 7월 5일 발표됐다. 



이번 6월 모평 채점 결과에서 가장 큰 변화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새로 도입한 국어ㆍ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에 있어서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와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다. 



영역별 출제 범위가 동일했던 지난해 6월 모평과 비교해 보면,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의 경우 지난해 6월 모평에서 27.6%(11만 0,432명)이었던 응시자 비율이 35.7%(14만 315명)로 8.1%포인트 증가했다. 수학 영역 ‘미적분’도 지난해 6월 모평에서 36.6%(14만 6,327명)이었던 응시자 비율이 42.2%(16만 5,977명)로 5.6%포인트 증가했다.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와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증가한 만큼 국어 영역 ‘화법과작문’의 응시자 비율은 63.8%(25만 909명)로 지난해 6월 모평보다 8.1%포인트 감소하게 됐다. 수학 영역 ‘확률과통계’와 ‘기하’는 각각 50.7%(19만 9,393명), 5.6%(2만 2,205명)로 지난해 6월 모평보다 3.9%포인트와 1.8%포인트 감소하게 됐다. 



■ 6월 모평·2022 수능 모의평가 영역별 응시 인원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와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처음 도입한 국어ㆍ수학 영역 선택 과목제에서 이들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 성적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과 침탈’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이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유도 전략이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시·도교육청에서 시행한 3월과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었다. 3월 학평에서는 지난해 3월 학평보다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는 7.1%포인트, 수학 영역 ‘미적분’은 5.3%포인트 증가했었고, 4월 학평에서는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는 3.6%포인트, 수학 영역 ‘미적분’은 2.6포인트 증가했었다.


이러한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와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자 비율은 오는 11월 17일 시행되는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의 경우 지난해 6월 모평보다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는 2.3%포인트, 수학 영역 ‘미적분’은 1.4%포인트 증가했었다.


또 다른 변화로는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전체 응시자(39만 3,502명)중 16.52%의 졸업생이 응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는 14.30%(5만 7,188명), 2020년 6월 모평에서 14.12%(5만 5,828명)이었던 졸업생 응시자 비율보다 큰 폭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이번 6월 모평에서 졸업생 응시 비율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6월 모평에서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이처럼 증가한 것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먼저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교차지원을 선택한 학생들 중 적지 않은 인원이 올해 다시 수능시험을 치르는 반수를 선택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졸업생 응시자의 증가는 9월 모평과 11월 수능에서도 이어져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졸업생의 강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이 5%대 이상인 과목이 많다는 점도 변화로 들 수 있다. 이는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것과 연관이 깊다.


상대평가제에서 1등급 비율은 4%대가 돼야 하는데, 생활과윤리 9.88%(1만 2,400명), 사회문화 6.45%(7,508명), 물리학Ⅰ 6.03%(3,191명), 생명과학Ⅰ 5.89%(7,005명), 지구과학Ⅰ 5.87%(6,823명), 경제 5.71%(341명), 정치와법 5.29%(1,336명), 물리학Ⅱ 5.32%(212명), 윤리와사상 5.01%(1,539명), 동아시아사 5.01%(945명) 등으로 1등급 비율이 5%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회탐구 영역의 생활과윤리·세계지리·동아시아사는 1문항만 틀리면 2등급이 되게 출제됐다는 것도 변화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과목들은 9월 모평을 거치면서 11월 수능시험에서는 난이도가 다소 조정돼 적정 등급 비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6월 모평·2022 수능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 인원 





한편, 이번 6월 모평의 영역·과목별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기준을 무엇으로 삼느냐에 따라 다소 다른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은 9월 모의평가 이후 이번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언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사료된다. 특히 3월과 4월 학평과 비교하는 것도 졸업생들이 응시하지 않아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6월 모평에서 국어ㆍ수학 영역의 만점자 비율 국어 영역 0.02%(59명), 수학 영역 0.00%(13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국어 0.05%(182명), 수학 0.22%(882명)이었던 것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 국어ㆍ수학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가 있다고 해도 6월 모평이 담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함께 응시해 수험생들이 자신의 영역·과목별 성적 위치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3월과 4월 학력평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해 상대평가로 점수가 책정되는 현행 수능시험 제도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6월 모평 채점 결과가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로의 지원 가능 여부를 보다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돼준다는 것과 통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6월 모평 성적 결과를 수능시험 때까지 영역·과목별 대비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기준으로 삼았으면 한다.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의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살피면서 말이다.


또한 6월 모평 성적 결과는 오는 9월 13일부터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2023학년도 수시 모집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기준이 돼준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다만, 이때 6월 모평 성적과 학생부 교과 성적을 단순 비교해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희망 대학이 수시 모집을 어떻게 선발하는지, 논술고사와 면접고사 등 대학별고사는 어떤 경향으로 출제하는지, 학생부 교과 성적이 어느 정도이어야 합격 가능한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와 평가 기준은 어떠한지 등을 세심히 살펴보고 지원 여부를 가늠해야 한다


또한 6월 모평에서 원하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뒤늦게 수시 모집에 올인 하는 전략은, 수시 모집뿐만 아니라 정시 모집 지원에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출처 : https://www.ebsi.co.kr/ebs/ent/enta/retrieveEntNewsView.ebs 유성룡 입시분석가(1318대학진학연구소장/'백전불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