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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입부터 독서활동 미반영… “그래서 독서, 진짜 안 한다고?”

By. 관리자

2022-04-04


지난 2019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부터 수상실적을 비롯한 개인 봉사활동실적자율동아리활동독서활동 등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학교생활로 바쁜 와중에 대입을 목적으로 추가적인 봉사활동이나 자율동아리 활동은 물론 과도한 독서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셈고교생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일.



 



그러나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실제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를 두고 불안감이 남는 것 또한 사실이다특히 서울대가 입학본부 웹진 아로리를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남달리 강조해 온 사실을 고려할 때독서활동을 완전히 배제해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남는다이에 잔학사가 대입에 미반영 되는 독서활동을 대하는 고교생의 자세를 전한다.



 






○ 학생부에 기록되지만 대입 반영은 안 돼



 






교육부에서 발간한 2022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클릭) 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개인별·교과별 독서활동상황은 독서활동에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단위로 입력한다고 안내되어 있다학교생활기록부에는 여전히 기재가 가능하다하지만 앞서 발표된 교육부의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대학 입시 과정에서는 학생부의 독서활동상황 항목을 반영하지 않는다.



이 같은 지침에 따른 변화는 학교 현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지난 2광운대학교에서 주최하여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양 위주의 독서 활동은 크게 사라지고독서가 중요하지 않다는 오해가 발생하여 가장 비교육적 결과를 유발한다는 부작용에 대해 밝힌 바 있다.



 






○ 독서활동상황 대신 세특으로 간 독서



 



그러나 대입에선 독서활동상황이라는 학생부 항목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2022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외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면도서명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다른 영역(교과 세특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이는 학생부 독서활동상황’ 항목에 기재된 독서활동의 내용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지만 수업 시간 등을 통해 학생이 교과와 연계하여 주도적으로 심화 학습한 독서 관련 내용은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으로 기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현재 일부 교과를 제외하면 보고서를 비롯한 소논문 등의 학생부 기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학생의 학업 수준지적 호기심탐구 역량 등을 대학에서 평가하기가 어려워졌다그런데 이를 대신해 독서활동을 한 내용이 세특에 기재되어 있다면 이를 통해 학생의 우수성을 일부 확인할 수 있게 된다수업 중 단순한 독서 활동만으로 지원자가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경우 실속 있는 독서 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독서활동에 대한 기록과 평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만 해당하기 때문에 교과전형이나 수능 등 정량평가에 기반을 둔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독서활동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지필평가를 비롯하여 수행평가더 나아가 수능 준비까지 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책을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습에 기본이 되는 독서활동을 꾸준히 하는 학생은 성적을 비롯한 활동 등에 있어서 빼어난 결과물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학이 독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대입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의 호기심과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편으로 독서활동을 한다면 대입에서까지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