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활용법’
매년 3월 말, 각 대학이 펴낸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는 전년도 대입에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대학이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대학별고사를 진행했음을 자체 분석·평가한 자료다. 전년도 기출 제시문 및 문항, 출제 의도, 모범답안 등을 담은 대학별고사 자료집 역할을 해 '수시 합격의 열쇠'로도 불린다. 이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의 중요성과 활용법을 전한다.
○ 3월 말 발표… 대학별고사 대비 필수 아이템
각 대학은 전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3월 말 입학처 사이트에 게시한다. 보고서는 누구나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과거 보고서는 언제든 열람이 가능하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문항 분석 결과’와 ‘부록’이다. 문항 분석 결과는 전년도에 출제된 문항들의 구체적인 출제 범위와 제시문 출처, 출제 의도 등을 분석한 항목이며, 부록은 기출문제가 문항 카드 형태로 실려있다. 수험생들은 해당 항목을 통해 각 대학의 대학별고사 운영 방식, 출제 범위, 출제 의도, 해설, 모범답안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논술전형] 채점 기준, 답안 작성법 등 세부 내용도 파악하며 적극 활용해야
논술전형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형이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보고서에 계열별 제시문, 문항, 출제 과정, 채점 기준, 예시 답안 등 논술고사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상세하게 기재해야 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보고서를 보는 것만으로 각 대학의 논술고사 전반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수험생들은 먼저 2~3년 치 보고서를 다운로드해 자신의 계열에 해당하는 문항 카드를 수집한 뒤, 시험시간을 준수하며 답안을 작성해 본다. 답안 작성 후에는 보고서에 있는 출제 의도, 채점 기준, 해설, 모범답안 등을 살펴보며 답안을 첨삭, 보완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원고지 사용법, 원고 분량에 대해서도 채점 기준이 있는데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답안 작성의 틀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수리/과학논술 응시자라면 출제 근거를 통해 해당 문항이 교과서의 어떤 개념을 다루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관심 대학이 특정 단원에서 문항을 주로 출제하거나, 출제했던 단원 중 자신이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한 개념을 탄탄히 다져야 한다.
○ [제시문 기반 면접] 출제 경향, 방식 익히는 것 중요… 직접 구술 답안 작성해 볼 것
대학 면접은 크게 △제시문 기반 면접 △서류 기반 면접 △토론 면접 등으로 구분되는데,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은 ‘제시문 기반 면접’이다. 제시문이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 해당되는지 평가해야 하므로 면접에 대한 상세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이 수시에서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면 해당 대학의 2~3년 치 보고서를 수집해 제시문 및 문항, 출제 의도, 채점 기준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단, 구술의 특성상 예시 답안은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채점 기준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의 구술 답안을 만들어 연습하는 것이 좋다. 더 많은 문항 카드가 필요하다면 유사한 방식의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의 보고서를 참고하거나, 논술 문항 카드를 구술고사용으로 활용하면 된다.
○ [서류 기반 면접] 예시 질문 공개하는 대학 있어… 질문 취합 후 상황에 맞게 활용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 등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서류 기반 면접’은 별도의 제시문이 활용되지 않으므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와 무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서류 기반 면접에 대해서도 보고서에 예시 질문을 기재하는데, 대표적으로 △덕성여대 △동국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이 있다. 수험생들은 이를 통해 서류 기반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면접관이 어떻게 질문을 하는지 등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서류 기반 면접이라 하더라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활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반드시 관심 대학의 보고서를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서류 기반 면접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희망 대학이 아니더라도 예시 질문을 공개한 대학의 질문을 참고해 연습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입학처 자료, 프로그램 함께 참고하면 시너지↑… 사전에 모집요강 숙지할 것
대학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외에도 다양한 자료 및 프로그램을 공개해 수험생이 손쉽게 논술, 면접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표적으로 모의논술과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모의논술과 모의면접은 6~7월에 실시하나 5월 중 신청자 접수를 마감하는 경우도 있어 지금부터 틈틈이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관련 가이드북이나 해설 강의도 입학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와 함께 이러한 입학처 제공 자료,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충분한 대비가 가능하다.
한편 올해 대입부터 전형방법이 달라져 더는 이전의 대학별고사 방식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으므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활용하기 전 ‘2023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안’,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등을 통해 전형방법 변경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출처: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20328110131649401&titleGbn=&page=1<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