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원 늘어난 정시… 증가율 가장 큰 인서울 대학은?
By. 관리자
2021-12-16
2022학년도 대입 모집인원이 894명 줄어든 반면, 정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중 24.3%에 해당하는 84,175명을 모집하면서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4,102명 늘었다. 수능 위주 선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수시 선발 비율이 줄고 정시 비율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정시 중 수능위주 전형은 75,978명(90.3%) 모집으로 전년 대비 5,207명 증가했고, 실기위주는 7,470명(8.9%) 모집으로 886명 감소했다.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정시 선발인원 및 선발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모든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2022학년도 정시 선발인원은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자.
[표] 2022학년도 VS 2021학년도 전형별 모집인원
▲자료: 2022학년도 대입정보 119
○ 고려대, 정시 선발인원 가장 크게 증가
서울권역 대학 중 정시 선발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난 대학은 고려대다. 2021학년도 769명을 정시에서 모집했으나, 올해 1,471명 선발로 전년대비 702명을 더 많이 선발한다. 그 중 올해 정시 선발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경영대학으로 전년도 선발인원은 44명이었지만 올해는 97명을 모집하여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769명을 선발한 2021학년도 고려대 정시 평균 경쟁률은 3.85대 1이었다. 경쟁률이 평균에 비해 높은 모집단위는 식품공학과 9.22대 1, 국제학부 7.5대 1, 수학교육과 6.29대 1, 중어중문학과 5.5대 1 등이었으며 한국사학과 2.2대 1, 사이버국방학과 2.33대 1, 역사교육과 2.4대 1 등이 비교적 경쟁률이 낮았다.
경희대 역시 정시 선발인원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년도 1,548명에서 2022학년도 2,051명으로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나 전년대비 503명이 늘어났다. 경희대는 올해 정시에서 고른기회 전형(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을 신설해 총 189명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난 모집단위는 국제학과로 작년(32명)보다 2배 이상 많은 65명을 선발한다. 이 외에도 경영학과(102명)와 기계공학과(60명)가 작년 보다 각각 20명씩 모집인원이 늘었다. 전반적으로 모집인원이 늘었지만 자율전공학부는 고른기회전형에서 4명을 신규로 모집하면서 일반전형에선 지난해보다 5명 줄어든 27명을 모집한다.
2021학년도 경희대 수능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가군이 4.31대 1, 나군이 3.58대 1 이었다. 경쟁률이 평균에 비해 높았던 모집단위는 식품영양학과 6.9대 1, 한의예과(인문) 6.2대 1, 생물학과 6.4대 1 등 이었으며, 스포츠지도학과 1.2대 1, 우주과학과 2.6대 1, 정치외교학과 2.8대 1 등이 비교적 경쟁률이 낮았다.
한양대(서울) 정시 선발인원은 전년도 910명에서 올해 1247명으로 337명이 늘었다. 수험생에게 선호도가 높은 데이터사이언스학과와 심리뇌과학과는 올해부터 공과대학 데이터사이언스학부로 통합되어 작년보다 14명이 늘어난 30명을 선발하며, 전기․생체공학부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3명을 늘려서 올해부터 전기공학(26명)과 바이오메디컬공학(12명)으로 분리 선발한다. 올해 정시 선발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난 모집단위는 경영학부로 작년에 비해 27명을 늘려 74명을 선발한다. 이 외에도 기계공학부는 작년보다 23명이 늘어난 69명을 모집한다.
2021학년도 한양대 수능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가군이 6.99대 1, 나군이 3.69대 1 이었다. 경쟁률이 평균에 비해 높았던 모집단위는 생명공학과 9.17대 1, 미래자동차공학과 8.83대 1, 데이터사이언스학과 8대 1 등이었으며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2.72대 1, 교육공학과 2.88대 1, 국어국문학과 2.89대 1 등이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 수도권 지역, 정시 선발 인원 가장 크게 증가
[표] 지역별 정시 선발인원 변화 2022 vs 2021
대체로 수도권 지역의 정시 선발인원 증가 폭이 크다. 서울권역 뿐만 아니라 경인권역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정시 선발인원 증가 폭이 컸다. 이와 반대로 정시 선발인원의 하락 폭이 큰 지역은 부산/울산/경남(-923명), 대전/세종/충청(-702명) 권역이었는데 이는 지방권역 대학들이 학생 수급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수시 선발인원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보여, 지방권역 대학들의 실제 정시 선발인원은 계획한 인원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3 학생 수와 N수생의 증가, 약대 신설 등으로 인해 올해 수시 경쟁률이 상승했는데, 정시에서도 이런 경향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더해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한 대학들의 경우 입시결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전년 대비 전형의 변경 사항을 꼼꼼히 확인한 후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에 지원한다면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11209094220910980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