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예비 고2 학생들을 위한 겨울방학 입시·학습 가이드’
동아일보 DB
겨울방학은 학습역량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를 시작하는 예비 고3과 달리 예비 고2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덧없이 보내거나, 시기에 맞지 않는 학습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예비 고2가 입시와 학습을 위해 이번 겨울방학에 반드시 챙겨야 할 일을 소개한다.
○ 지난 1년 학교생활 복기하며 2학년 계획 세우기
알찬 2학년 학교생활을 위해선 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등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하게 활용되는 전형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더욱 중요하다. 학생부 열람은 학년이 바뀐 후 가능하므로 이 시기에는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수업활동 및 동아리활동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 활동 내용뿐 아니라 어떤 역할을 맡았고 결과는 어땠는지, 활동 중 느낀 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두면 수시 면접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된다. 아울러 각 활동에서 드러난 강점과 약점을 생각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2학년 때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강점을 강조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 2학년 때부터 진로 심화 역량 보여야… 대학·학과 정보 수집하며 진로 적성 탐색할 것
1학년이 다양한 수업 및 활동에 참여하면서 진로 및 적성을 탐색하는 시기라면, 2학년은 탐색을 통해 파악한 자신의 관심 분야를 구체적인 활동과 학업역량으로 발전시키는 시기이다. 이미 진로가 뚜렷한 학생들은 2~3학년 때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학교 커리큘럼에 맞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관심 대학·학과의 모집요강을 살펴 대입 목표를 미리 설정하는 것도 좋다.
아직 관심 분야를 찾지 못한 학생이라도 조급할 필요는 없다. 지난 1년 동안 어떤 교과목에 강점이 있었는지, 자신이 했던 활동 중 무엇이 가장 흥미로웠는지 생각해 보며 그와 관련된 전공, 직업을 찾아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나아가 해당 전공이 개설된 대학의 전년도 입시결과를 살펴보고 객관적인 대입 목표를 생각해 본다면 방학을 알차게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겨울방학 핵심은 ‘수학’… 수Ⅰ, 수Ⅱ 학습 반드시 진행해야
학기 중에는 공부해야 할 과목이 많기 때문에 겨울방학 동안 오랜 시간 투자가 필요한 수학 과목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수학Ⅰ을 한 번 이상 공부한 상위권 학생이라면 개념서와 강의로 수학Ⅰ의 내용을 정리한 뒤 문제를 풀며 다양한 유형과 킬러문항에 익숙해져야 한다. 수학Ⅱ 학습에도 집중하는 한편, 여유가 된다면 선택과목(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공부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위권 학생이라면 수학Ⅰ 하나만이라도 확실히 학습을 마쳐야 한다. 여러 개념서나 강좌를 활용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것 하나를 골라 꼼꼼하게 공부하면서 문제풀이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학Ⅱ의 경우 대체로 2학년 2학기, 이르면 2학년 1학기에 진도를 나가는데 양도 많고 내용이 어려우므로 겨울방학 때부터 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처음 공부한다면 독학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강이나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영어, 단어 암기가 매우 중요… 등급 확보 및 학습 의욕 고취에도 효과
영어는 어휘가 빈약하면 내신과 수능 둘 다 상위권 도약이 어려울 정도로 단어 암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겨울방학 기간 많은 단어를 익혀야 한다. 단어를 암기하는 것은 학업에 대한 성취감과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있는 만큼 매일 꾸준히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 국어, 문제풀이보다 정확한 읽기 및 문학 개념 이해에 초점 둬야
이제 국어는 ‘스킬’이라 불리는 문제풀이법이나 양치기에 가까운 기출 풀이만으로는 고득점을 확보하기 어려운 과목이 됐다. 게다가 뚜렷한 범위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쉽지 않다. 이에 예비 고2 학생들은 지금부터 다양한 지문을 정확히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시간 내에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겠다는 압박을 버리고, 하나의 지문을 읽더라도 핵심 내용을 정확히 도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신문, 책 등 다양한 유형의 글을 읽고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학은 자신에게 취약한 영역을 다룬 개념서나 인강을 골라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학습하면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에 친숙해져야 한다. 대부분 고전문학에 약점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겨울방학 동안 고전문학만 확실히 잡아도 내신, 수능에서 큰 점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수능 선택과목에서 ‘언어와 매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고전문학을 공부할 때 고전문법도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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