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44대 1" 수시 '박 터진' 약대… 정시에서 길 찾을까
By. 관리자
2021-10-22
동아일보 DB
올해부터 학부 선발을 재개하는 약대는 지난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평균 4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의‧치‧한의대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약대의 높은 인기는 수시로만 그치지 않을 터. 다가올 수능 및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희망 약대의 선발 방식 등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진학사와 함께 2022학년도 약대 정시모집을 살펴봤다.
○ 2022학년도 약대 정시… 37개 대학, 783명 선발
전국 37개 약학대학은 2022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기준(지역인재 포함)으로 총 783명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이화여대로 약학전공에서 70명,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할 수 있는 미래산업약학전공에서 20명을 선발하여 총 90명을 정시 선발한다. 이밖에도 중앙대 70명, 숙명여대 62명, 덕성여대 40명 등 서울 지역 대학들의 정시 선발인원이 많은 편이다.
반면 가장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경북대로 가군에서 5명만을 선발한다. 군별로 보면 나군(370명), 가군(353명) 선발인원이 비교적 많은 것과 달리 다군에서는 5개 대학에서 60명만을 선발하기 때문에 다군 모집대학의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국립대, 전남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는 정시에서도 지역인재전형으로 일부 인원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일 수 있지만, 지원자격을 갖춘 경우 해당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 나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라
정시에선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어서 수능 성적이 사실상 성패를 좌우한다. 하지만 전략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학별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 특히 특정 영역이 취약한 수험생이라면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방식을 가진 대학이 어느 곳인지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대다수 약학대학이 수능 수학영역 선택과목으로 미적분과 기하 중 1과목을, 탐구 영역에서는 과학탐구를 선택해 응시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삼육대, 이화여대(미래산업약학), 인제대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학영역에서 확률과 통계,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해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삼육대와 이화여대의 경우 자연계열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므로 점수 상 우위가 확실해야 한다. 반면 인제대는 12명의 선발인원 중 인문계 학생만을 대상으로 3명을 별도 선발한다.
수능의 일부 영역 성적만 반영하는 약대도 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을 모두 활용하지 않고, 일부 영역만을 활용하여 정시 선발한다. 목포대는 수학(40%), 영어(30%) 과목을 필수 반영하지만, 국어와 탐구 중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한 과목만 30% 비중으로 반영한다. 또 순천대는 수학(33.3%), 과탐(33.3%)을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와 영어 중 우수한 한 과목을 33.3%의 비중으로 반영한다. 대구가톨릭대, 목포대, 삼육대, 조선대는 탐구영역 2과목을 모두 활용하지 않고, 우수한 1과목만 반영한다.
한편, 아주대 약대는 정시모집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명목상 반영 비율은 5%에 불과하지만 다군 선발 대학인만큼 면접의 변별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 1단계(모집정원의 10배수) 통과자 사이의 수능 점수 차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를 통해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약대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정시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다군 선발대학의 경우 매우 높은 경쟁률을 가져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가, 나군 지원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11018100126358117<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