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학교 입학생 출신을 분석한 결과, 사립초등학교 출신 학생 비율이 최고 35%로 전국 평균 사립초 졸업생 비율(1.3%) 대비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립초-국제중으로 연결되는 진학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제중학교 입학생 출신학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립초 출신 비율이 가장 놓은 곳은 영훈국제중으로 35%였고, 영훈국제중이 27%로 뒤를 이은 가운데 경기지역의 청심국제중 6%, 부산국제중 2%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전국 사립초등학교 졸업생 비율이 1.3%(서울 기준 1.7%)였던 점에 비춰보면, 국제중은 전체 평균에 비해 사립초 출신 비율이 모두 높았고, 학교별로는 최고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교육 지원대상인 일반중학교와 달리 국제중은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의 수익자부담경비는 물론 수업료까지 학생이 부담해야 하는데 2014년 기준으로 학생 1인당 평균 납부액은 청심 1499만원, 대원 1054만원, 영훈 924만원, 공립인 부산국제중은 269만원이다.
이는 의무교육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계열의 중학교인 예술중의 1인당 평균납부금액 641만원과 대안계열 중학교의 759만원보다 많은 것이다.
사립초의 연간 수업료도 2014년 기준 최고 1천 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립초를 거쳐 국제중으로 연결되는 진학구조의 고착화가 이들 학교의 귀족 학교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귀족학교로 전락한 국제중이 다양한 계층과 지역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전형을 강화하고, 공교육내에서 양질의 교육이 지원되도록 일반중 강화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입시비리 등으로 얼룩진 국제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 학교에 대한 불법 행위를 엄격히 감독해서 지정취소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