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결시율 최고치 경신 예고… 수능 놓지 말아야
By. 에듀아이
2020-10-07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러진 올해 6월 수능 모의평가 결시율이 사상 최고치인 18.2%로 나타나면서 올해 수능 결시율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능 지원자가 급감한 상황에서 결시율마저 크게 높아질 경우 정시는 물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수시 전형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다 철저한 수능 대비가 요구된다.
○ 올해 6월 모평 결시율, ‘역대급’ 지난해보다 5%p 높아… 수능도 이어질까
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6월 수능 모의평가 결시율은 18.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수능 모의평가의 결시율이 크게 치솟은 배경으로는 코로나19가 꼽힌다. 다만, 자가격리나 유증상 등으로 인해 시험 응시가 직접적으로 제한된 경우보다는 개학 연기, 원격수업 장기화 등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전반적인 환경 변화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시험을 볼 수 없는 특수지역 수험생을 위한 온라인 시험 응시자는 500여 명에 불과했다”면서 “개학 지연, 비대면 수업 등으로 수능 준비가 부족해지면서 수능 응시 자체를 포기한 수험생이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 결시율이 크게 치솟으면서 올해 수능 결시율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에도 비슷한 전례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결시율이 역대 최고치인 13.7%를 기록한 이후 이어서 치러진 수능의 결시율 또한 11.7%로 현행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6월 모의평가의 결시율은 역대 최고였다는 지난해보다도 5%p 가까이 높다. 올해 수능 결시율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표] 최근 10년간 연도별 6월 모의평가 및 수능 결시율 추이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 ||||
학년도 | 6월 수능 모의평가 | 수능 | |||
결시인원(명) | 결시율(%) | 결시인원(명) | 결시율(%) | ||
2012 | 48,596 | 6.9 | 44,685 | 6.4 | |
2013 | 49,915 | 7.4 | 47,186 | 7.1 | |
2014 | 42,960 | 6.7 | 43,934 | 6.8 | |
2015 | 49,140 | 7.8 | 45,786 | 7.1 | |
2016 | 55,954 | 9.0 | 45,855 | 7.3 | |
2017 | 61,201 | 10.2 | 53,690 | 8.9 | |
2018 | 65,207 | 11.1 | 62,200 | 10.5 | |
2019 | 71,634 | 12.1 | 64,704 | 10.9 | |
2020 | 74,045 | 13.7 | 63,997 | 11.7 | ◀ 현행 선택형 수능 도입 (2005학년도) 이래 최고치 |
2021 | 87,800 | 18.2 | ? | ? |
○ 학령인구 감소+결시율 증가로 응시자 줄면 수능 최저 충족 비상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수능 지원자가 이미 전년 대비 5만 5000명 이상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수능 결시율마저 높아지면 수능 성적을 전형 요소로 활용하는 대입 전형의 결과 역시 응시자 급감으로 인한 영향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수능 위주 전형이 대부분인 정시모집은 물론 수시 전형 일부도 ‘수능 결시율’이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 일정한 수능 등급이 필요한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이다.
수능에서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영역을 제외한 영역들은 전체 응시자 수가 줄면 응시자 수의 일정 비율만큼 산정되는 등급별 인원도 줄어든다. 예를 들어 1등급은 각 영역 전체 응시자의 상위 4%까지만 부여되는데, 기준이 되는 전체 응시자 수가 줄면 상위 4%에 해당하는 인원도 줄어든다. 이처럼 등급별 인원이 줄어들면 그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의 수도 줄기 마련이다. 이는 곧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 전형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임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능 결시율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 수가 줄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 충족 여부가 전형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