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모의고사 등급별 수학 공부법은?
By. 에듀아이
2020-10-12
이번 글에서는 지난 시간에 제시한 등급별 학습플랜을 수능/모의고사와 관련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내신 공부와 수능/모의고사의 공부 방법이 다소 상이하기 때문에 수능/모의고사에 맞는 공부법을 활용해야 한다. 이제부터 이와 관련된 등급별 학습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1) 1~2등급
-킬러문제를 정복하자
이 등급대에 있는 학생들은 수능이나 모의고사에 출제되는 문제 대부분을 잘 맞추는 학생들이다. 따라서 1~2등급에 있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1등급과 2등급, 2등급과 3등급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른바 ‘킬러문제’다.
이러한 킬러문제는 대개 수능이나 모의고사의 20, 21, 29, 30번에 출제되는 문제를 이야기한다. 특히 객관식 마지막인 21번과 주관식 마지막인 30번은 최강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이 문제를 모두 맞추면 100점이지만 다 틀리면 84점이 되어 등급과 백분위는 천지차이가 난다.
이 문제들의 특징은 한 문제 내에 하나의 아이디어, 개념, 수학적 원리가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아이디어, 개념, 수학적 원리를 활용한다.
또한 문제의 출제요소 역시 하나의 단원이 아니라 여러 단원에 걸쳐서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문제를 풀 때 문제에 주어진 조건들을 명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학문제에서는 문제 풀이에 쓰이지 않는 조건은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부분의 킬러 문항은 단번에 풀이를 찾기보다 여러 번의 과정에 걸쳐 도달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만약 함수의 연속과 관련된 문제라면 연속의 정의를 정확하게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속함수의 성질이나 특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연속함수와 관련된 다른 단원도 미리 생각해야 한다.
킬러문제들은 방법은 명확하지 않지만 관련 개념들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 보면 문제 풀이의 실마리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관련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답노트를 활용한다.
오답노트는 1등급의 학생에게도 필요하지만 2등급 학생이 1등급이 되기 위해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오답을 분석해 보면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이 보일 것이다. 자주 틀리는 문제를 분석한 후에 어떠한 영역에서 자주 틀리는 지를 따로 모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면서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는 단순하게 틀린 문제를 오려 붙이고 답을 써놓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그냥 답안 옮겨쓰기에 지나지 않다.
오답노트에는 문제를 풀면서 어디까지 생각했고 왜 그런 생각을 했으며 어디에서 틀렸는지를 적어보고 표시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이 부분이 문제를 틀리게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후 시간이 나면 오답노트를 자주 보면서 자신의 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2) 3~5등급
-기출문제를 정복한다.
이 등급대에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기출문제를 정복하는 것이다.
기출문제의 경우 이미 검증된 문제들이고 수능 문제의 유형이 대부분 이전의 문제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수능과 모의고사를 준비하기에는 가장 좋은 재료이다.
수능 기출문제는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찾을 수 있고, 교육청 모의고사는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출문제를 정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가장 단순한 것이 1번부터 30번까지 되어있는 문제를 연도별로 정리하는 것이다. 이 경우 그 해의 시험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과 실제 시험과 같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로는 단원별로 정리하는 방법이다.
단원별로 정리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많이 들기는 하지만 어떠한 단원에서 수능이나 모의고사에 출제되었는지 알 수 있고 특정한 개념이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알 수 있다.
두 가지 방법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법을 골라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자신이 정리하면서 익숙해지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4점짜리를 외면하지 말자!
3~5등급의 학생들에게 있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바로 4점짜리 문제다. 대부분 이 등급대에 있는 학생들은 2~3점짜리 문제들은 잘 풀지만 4점짜리 문제에서 너무 많이 틀려 1~2등급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수능/모의고사 수학영역 100점 만점 중 4점짜리는 52점(13문항)의 비중이 있다. 절반 이상인 셈이다. 즉 4점짜리 문제를 정복하지 못한다면 1~2등급으로의 상승은 사실상 어렵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4점짜리 문제들의 경우 여러 가지 개념이나 원리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서 문제를 출제 한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문제에 있는 힌트를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문제를 푸는 것이 어렵다면 모범답안을 바탕으로 공부해보는 것도 좋다.
다만 모범답안을 모두 베끼는 것이 아니라 한두 줄 읽고 답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풀이를 생각해보고 사는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활자 옮겨적기에 지나지 않는다.
즉 모범답안을 재료 삼아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
3) 6~9등급
-모의고사 문제에 익숙해지자.
6~9등급대에 있는 친구들은 일단 수능/모의고사 그 자체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시험이나 모의고사가 내신시험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먼저 체험해야 한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기출문제가 있는 사이트에 방문하여 모의고사의 유형을 익혀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이나 모의고사의 경우 학교에서 내는 내신시험과는 문제를 제시하는 방법이나 보기를 제시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리고 단답형 문제 9개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문제를 풀기 전에 앞서 수능/모의고사 문제를 잘 훑어보면서 수능/모의고사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 더 나아가서 같은 단원에서 출제된 내신시험 문제와 수능/모의고사 시험 문제를 비교해보면 더 좋을 것이다.
-100분을 절대 낭비하지 말자.
이 등급대의 학생들에게 수학 시험 100분은 매우 긴 시간이다. 국어는 아침이기는 하지만 읽으면 풀 수 있고 영어는 70분으로 시험 시간이 짧아 잘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수학은 시험 시간도 100분에 문제는 어렵고 점심시간 이전이라 배까지 고프다. 정말 괴로운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학생이 잠을 자면서 다음 시험을 위해 체력을 보충(?)한다.
그러나 이 아까운 100분을 잠만 자기에는 너무 시간 낭비 같다. 이때 조금 난이도가 낮은 2, 3점짜리 문제만이라도 풀어보는 게 좋다.
사실 버릇이나 습관이 생기기 전에는 수능/모의고사 문제를 거의 안 풀게 된다. 따라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풀 수 있는 문제만이라도 풀자.
기본적인 개념들이 어떻게 수능이나 모의고사로 변형되는지를 보면 더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