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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고교 학년별 새학기를 맞이하는 자세

By. 에듀아이

2020-02-18

2021학년도 새학기의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 추세, 정시 비중 확대 등 몇몇 키워드들이 중요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는 가운데 개학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예비 고n’ 학생으로서 아래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 예비 고1, 명확한 진로목표 설정과 함께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유연한 준비가 필요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으로서 교과성적 관리가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교과성적이야말로 학생의 객관적인 학업역량을 가늠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이자 성실히 학교생활을 수행해 왔다는 명확한 근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비 고1이 해당되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는 교과성적 뿐만 아니라 수능을 대비한 정시 전형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11월 발표된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서울 소재 16개 대학은 2023학년도까지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 비율을 40% 이상 확대할 것을 권고하였다. 이에 따라 수시 또는 정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준비 및 학교생활 계획의 필요성이 매우 커졌다. 결론적으로 내신 준비와 수능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고 교과수업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채워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로목표 구체화의 중요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예비 고2가 해당되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기재 항목 변화가 적용됨으로써 단순한 기재 양보다 진로와 관련된 활동의 질적인 측면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학생부 내 여러 활동들의 전공적합성이 더욱 중요하게 평가될 것이며 명확한 진로 목표 설정을 위해 충분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은 끊임없이 자신의 미래 진로와 목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다. 중학교 생활과는 다른 한 단계 높은 교육과정 속에서 비로소 앞으로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나아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꿈을 실현시키고 싶은 것인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내가 보낼 1년은 앞으로 다가올 3년을 위한 아주 중요한 초석임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한다.

■ 예비 고2, 대입을 위한 골든타임 – ‘선택과 집중’이 중요

지난 1년간 고등학교 생활을 경험하면서 아마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만족스럽기 보다는 아쉬운 부분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절대적인 중요성을 가지는 교과 성적에서부터 전공적합성과 관련된 비교과 활동의 충실도까지, 최선을 다해서 1년을 보낸 것 같은데 막상 돌아보면 부족한 것들만 눈에 들어올 수 있다. 아쉬움은 잠시 뒤로 하고, 다가올 새학기에는 좀 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먼저 1년간의 교과 성적을 돌아보았을 때, 다가올 1년동안 내가 어느 정도까지 학업 성취도 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는지, 현실적으로 목표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위해 달성해야 하는 목표 수준을 학기별, 시험별로 나누어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2학년 1학기가 마무리된 시점을 기준으로 내가 어떠한 전형에 좀 더 높은 확률을 두고 몰입할 것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는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본인에게 불리한 전형들은 과감하게 제외하고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전형들에 적극적으로 몰입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 만약 본인의 교과성적과 비교하여 희망대학에 대한 기대수준이 큰 차이를 보인다면 미리 논술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교과성적에 비해 모의고사 평균등급이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남은 기간 정시에 초점을 맞춰 계획을 세우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적합한 방법이란 있을 수 없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나에게 어떤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어떤 준비들이 좀 더 유리할 수 있을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그에 몰입하여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 예비 고3,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이제 우리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는 나의 노력 수준과 비례하여 달성하기 어려운 임계점이 분명히 존재함을 인정하고 남은 기간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최소한의 단위로 나누어 현실적인 목표를 수립하여야 한다.

먼저, 대학별 전형계획을 통해 전년도와 비교하여 변경된 사항들을 빠르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큰 틀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희망대학 및 전공과 관련하여 모든 사항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다음으로 끝까지 교과성적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전략적으로 정시전형에 올인하는 학생(내신 및 수시전형 포기자)이 아니라면 내가 어떤 대학에 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기 전에 나의 교과 성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모의고사를 준비함에 있어서도 욕심을 내려놓고 본인의 약점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지식을 채운다는 느낌보다는 출제유형을 면밀히 분석하여 자신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영역에 대한 충분한 학습을 통해 실수의 여지를 최소화하자.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부 환경 및 자극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것이다. 고3이 되면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과 대비하여 성취도 및 효율성이 충분히 향상되기가 어렵다. 제한된 시간 안에 과도한 것들을 해내야 하며 스트레스 및 우울감까지 겹쳐 자신감 또한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 스스로 낙담하고 좌절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슬럼프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다. 학업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교과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나긴 레이스의 최종 목적지를 앞두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끝까지 집중하여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급변하는 입시제도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혼란스러움을 느끼겠지만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현재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연간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