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3월 학평 응시 인원 분석…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인원
By. 관리자
2025-04-16
지난 3월 26일에 실시한 2026학년도 수능 대비(2025년) 3월 학력평가(이하 학평)의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과목의 시험 범위가 제한되고, 과학탐구 Ⅱ과목 미실시 등으로 인해 평가의 의미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26학년도 수능을 대비한 첫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몇 가지 살펴볼 점이 존재한다.
이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응시 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학생의 응시 규모와 선택 과목별 응시 인원 등의 변화는 2026학년도 수능 응시 인원을 예상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2025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와 과학탐구 응시자의 감소 현상이 예상되는 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이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3월 학평을 기준으로 보면,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응시 인원을 보였다. 올해 고3 재학생은 전년도보다 2만9961명 많으며, 2024학년도 대비(2023년) 기준으로는 4만2639명 많았다. 3월 학평 대비 실제 수능 재학생 응시 인원이 94%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 재학생 응시 인원은 전년도보다 2만8000여 명 내외로 많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크게 증가했다. 앞서 언급한 각 대학의 수시 응시 지정 영역 폐지가 2025학년도 수능 탐구 영역에서 이른바 ‘사탐런’ 현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학습량의 부담과 경쟁의 심화 등을 기피하려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과학탐구 과목의 많은 학습량과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많은 학생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경향이 이번 3월 학평에도 나타나 국어·수학 영역에도 영향을 미쳐 두 과목의 응시 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에서는 과목별 증감의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사회탐구 응시자는 약 10만 명 증가했다. 이는 2024년 대비 증감 비율로 보면 약 30%에 해당한다. 응시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과목은 사회문화로, 총 4만6083명이 증가하여 전년 대비 44%가 증가했다.
반면, 과학탐구 응시자는 약 4만 명이 감소했다. 이는 2024년 대비 약 14%가 감소한 수치이다. 응시 인원이 가장 큰 폭 감소한 과목은 지구과학과 화학으로 각 1만 2146명, 1만1870명씩 감소했다. 특히 화학Ⅰ은 2024년 대비 증감 비율로 보면 약 30%가 감소해 인원수 대비 비율이 매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수험생 수가 증가했음에도 과학탐구 전 과목의 응시 인원이 감소한 것은 각 대학의 과학탐구 응시 지정 폐지 확대와 함께 과학탐구의 소위 ‘고인물’로 인한 등급 확보,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인해 ‘사탐런’ 현상이 가속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처:장희주 조선에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