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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2021-02-10
○ 이미 끝난 싸움? 막판 대역전? 학년별 반영비율에 달려
1, 2학년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험생은 3학년 1학기에 성적을 최대한 올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을 터. 그런데 성적이 상승세를 보일 때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달리 학생부교과전형은 뒤늦은 성적 상승이 크게 유의미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바로 대학마다 달리 정해 둔 학년별 반영비율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고려대와 광운대, 성신여대의 경우 전년도까지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학년별 반영비율이 각각 20%, 40%, 40%였다. 2학년 성적의 반영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3학년 성적의 반영 비중 또한 높았기 때문에 3학년 성적이 충분히 상승한다면 부족한 1, 2학년 성적의 만회를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고려대와 광운대는 2022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학년별 반영비율을 없애고 전 학년 100%로 반영한다. 고교마다 학년별 교과 편성에 차이가 있긴 하나, 대부분 2~3학년 때 진로선택과목이 많다는 점이 고려된 조치로 보인다. 진로선택과목은 등급이 산출되지 않고 절대평가에 따른 성취도만 산출되기 때문에 대학에 따라 정량평가인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미반영하는 것. 이에 3학년 과목 중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일반과목의 수가 적은 고교의 경우 남은 3학년 1학기에 거둔 성과만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성적 상승에 따른 이점을 누리기가 어려울 수 있다.
만약 3학년 때 성적 상승을 통해 학생부교과전형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 수험생이라면 여전히 학년별로 반영비율을 달리 적용하는 대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성신여대는 올해 교과전형의 학년별 반영비율을 30%, 40%, 30%로 반영하고, 서울과기대는 종전대로 33.3%, 33.3%, 33.3%의 비율을 유지한다. 이 경우에는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의 수가 3학년 때 적은 고교라 하더라도 재학생 기준으로는 남은 1학기가 전체 성적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마지막 학기의 성적이 중요할 수 있다.
○ ‘교과 일부’만 반영하는 대학 노려라
학생부교과전형의 반영과목도 중요하다. 지정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지와 교과별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지에 따라 3학년 성적의 영향이 클 수도 있기 때문.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의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은 가운데 일부 대학은 해당 교과의 일부 과목만을 반영하기도 한다.
동국대 인문계열(영화영상학과 포함)은 △국 △영 △수 △사 △한국사, 자연계열은 △국 △영△수 △과 △한국사 교과 중 석차등급 상위 10과목만 반영하고 이수단위도 적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다른 대학과 달리 교과전형임에도 서류종합평가 40%를 반영해 3학년 1학기의 성적과 활동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명지대는 석차등급이 표시된 △국 △영 △수 △사(인문계열), △국 △영 △수 △과(자연계열) 교과별 상위등급 4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이에 3학년 때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반영 과목에 포함할 수 있다.
덕성여대는 학생부100%전형과 교교추천전형 두 가지로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한다. 이 중 학생부100%전형에서는 △국 △영 △수 △사회‧과학 교과 중 상위 3개 교과의 각 석차등급 상위 4개 과목만 반영한다. 서울여대는 △국 △영 △수 △사회‧과학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를 확인하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학년 때는 많은 학교들이 진로선택과목 중심으로 운영해 등급 산출 과목이 적은 편이고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도 많다”면서 “교과전형을 지원할 생각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관심 대학의 내신 반영 방법을 꼼꼼히 살펴본 후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