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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2025-05-09
현 고1부터 고교학점제와 더불어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됐다. 이에 학교별 과목 개설 수와 수강 인원에 따른 내신 유불리가 예상되면서 고1 학생들이 입시 전략 수립에 혼란을 겪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제도다. 이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기본 과목과 더불어 다양한 선택과목들이 각 학교에 강좌가 개설된다. 분류상으로는 공통과목, 선택과목에서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으로 분류된다.
학교별로 개설 가능한 과목 수는 큰 차이를 보인다. 종로학원의 발표에 따르면, 가장 많은 학교는 약 125개 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반면, 적은 곳은 66개 수준에 그쳤다. 자율형 사립고 등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일수록 개설 과목 수가 많은 경향이 있다.
선택과목 중에서도 진로선택과 융합선택 과목의 비중이 크다. 일부 학교는 이들 과목이 전체 개설 과목의 60~70%를 차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강인원이 적은 과목의 경우, 내신 등급 산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내신이 산출되는 과목에서 수강 인원이 지나치게 적을 경우, 등급을 받기가 어려워진다. 전국 일반고 기준으로 고3 학생 수가 10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의 41.5%에 달한다. 상대평가 요소가 일부 남아 있는 5등급제 내신에서는, 수강 인원이 적을수록 상위 등급 확보가 어려워지는 구조다.
이에 따라 특정 과목에 수강생이 몰리거나, 반대로 수강자가 너무 적은 과목을 선택한 경우, 오히려 불리한 내신 상황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내신 상위 10% 이내, 즉 1등급권 학생들에게는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과목 선택이 진로 탐색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1등급 내 동점자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선택과목의 전략적 활용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조차도 수강자 수가 적은 과목에서는 등급 산정이 불리할 수 있다.
반면 1등급권을 제외한 학생들에게는 상황이 더욱 어렵다. 현행 5등급제 내신에서 10%만 벗어나면 곧바로 34% 수준의 2등급 하위권과 같은 그룹에 묶이게 된다. 이 경우 대입에서 비교과 활동이나 전공적합성 외의 대안 전략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5/09/20250509800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