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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2025-04-16
지난 3월 26일에 실시한 2026학년도 수능 대비(2025년) 3월 학력평가(이하 학평)의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과목의 시험 범위가 제한되고, 과학탐구 Ⅱ과목 미실시 등으로 인해 평가의 의미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26학년도 수능을 대비한 첫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몇 가지 살펴볼 점이 존재한다.
이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응시 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학생의 응시 규모와 선택 과목별 응시 인원 등의 변화는 2026학년도 수능 응시 인원을 예상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2025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와 과학탐구 응시자의 감소 현상이 예상되는 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이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크게 증가했다. 앞서 언급한 각 대학의 수시 응시 지정 영역 폐지가 2025학년도 수능 탐구 영역에서 이른바 ‘사탐런’ 현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학습량의 부담과 경쟁의 심화 등을 기피하려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과학탐구 과목의 많은 학습량과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많은 학생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경향이 이번 3월 학평에도 나타나 국어·수학 영역에도 영향을 미쳐 두 과목의 응시 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에서는 과목별 증감의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사회탐구 응시자는 약 10만 명 증가했다. 이는 2024년 대비 증감 비율로 보면 약 30%에 해당한다. 응시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과목은 사회문화로, 총 4만6083명이 증가하여 전년 대비 44%가 증가했다.
반면, 과학탐구 응시자는 약 4만 명이 감소했다. 이는 2024년 대비 약 14%가 감소한 수치이다. 응시 인원이 가장 큰 폭 감소한 과목은 지구과학과 화학으로 각 1만 2146명, 1만1870명씩 감소했다. 특히 화학Ⅰ은 2024년 대비 증감 비율로 보면 약 30%가 감소해 인원수 대비 비율이 매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수험생 수가 증가했음에도 과학탐구 전 과목의 응시 인원이 감소한 것은 각 대학의 과학탐구 응시 지정 폐지 확대와 함께 과학탐구의 소위 ‘고인물’로 인한 등급 확보,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인해 ‘사탐런’ 현상이 가속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처:장희주 조선에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