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가 진학닷컴 정시합격예측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년 9월 모평 성적과 전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능 성적이 9월 모평에 비해 하락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영역별 데이터를 통해서 주요 영역인 국어와 수학에서의 등급 변화를 살펴보자.
◇ 작년 9월 모평 vs 수능, 국어는 하락·수학은 유지 비율 높아
진학닷컴 정시합격예측서비스를 통해 2024학년도 9월 모평 성적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수험생 22,175명의 영역별 등급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국어 영역에서는 9월 모평보다 수능 등급이 하락한 경우가 많았고 수학 영역에서는 동일 등급을 유지한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어의 경우 수험생 중 47.3%가 등급 하락, 33.1%가 등급 유지로 나타난 반면에 수학은 36.9%가 등급 하락, 43.9%가 등급을 유지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등급이 상승한 비율은 두 영역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 국어, 상위권 절반 이상은 수능에서 등급 하락
국어 등급 하락은 특히 상위권에서 두드러졌다. 9월 모평에서 국어 1~3등급에 해당했던 수험생의 절반 이상이 수능에서 등급이 하락했다. 9월 모평 국어 1등급을 받았던 수험생 중에는 40% 정도만 수능에서도 1등급을 유지했고, 10명 중 6명은 등급이 하락했다. 2등급과 3등급의 경우에도 수능에서 하락한 비율이 각각 56.7%, 50.7%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높은 하락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수학의 경우 9월 모평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약 60%는 수능에서도 1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등급에서도 등급 하락 비율과 유지 비율의 차가 크지 않아 국어 영역과는 다른 분포를 보였다.
전년 수능에서 국어가 어렵게 출제됐던 것도 위의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수능에서 9월 모평보다 까다롭게 출제됐기에 능숙하게 대처할만한 준비가 부족했다면,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이유로 전년 수능 국어 고득점자 중에서 9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은 N수생이 많았을 가능성도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가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지만, 막상 수능을 치르면 9월 모평과 다른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며 “수능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과목 위주로 학습량을 늘리면서 과목 간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있는데,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자신에게 필요한 전략적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27/2024082780023.html?main_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