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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2024-07-31
여름방학이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고3은 이제 수시 원서 접수를 준비해야 하니 학생부 마감과 모의고사 학습에 집중할 것이고, 방학을 맞이한 고1과 고2는 짧은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는 마음과 실천이 매번 엇갈리는 요즘이다. 이 시기는 지나간 학기를 점검하고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입시를 1년 정도 앞둔 고2는 그동안의 학습 과정을 살펴보며 자신에게 맞는 진학 방향의 틀을 정해야 할 때이다.
이번 이야기는 고등학교 첫 학기를 마친 고1과 고3만큼이나 중요한 고2의 방학을 살펴보자.
◇ 고2의 마지막 동기부여 : 내신 점검은 ‘누적’으로, 목표 외 ‘실천’ 꼭 다짐하기
방학 시작 전 배부된 2-1학기 성적표와 작년 1학년 성적표들은 내년 입시를 대비하기 위한 하나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2-1학기 성적표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1-1학기, 1-2학기 성적표와도 같이 비교해서 내 성장이 어떻게 ‘누적’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 학기 성적 향상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1학년부터 지금까지 전체적인 내신 성장·하락 및 과목별 변화를 확인해본다면 내년 수시 교과, 학종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하나의 가늠 기준이 됨과 동시에 이번 여름방학 학습 계획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계획 대비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번 학기 아쉬웠을 학습 태도를 꼭 성찰하며, 이를 보완할 학습 계획을 내년 입시까지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1학년 성적표와 비교해보면서 이번 학기만의 일시적 하락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정체 또는 하락으로서 다른 입시 전략이 요구되는지를 짚어봐야 한다.
그 외 실질적인 참고자료로는 아직 부족해도 그동안 시험 쳤던 모의고사 성적표도 참고로 활용해본다면 자신에게 조금 더 유리한 또는 잘 할 수 있는 입시 방향이 무엇인지 점검해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 될 것이다.
◇ 2학년의 올바른 입시 방향? 효율적인 전형 설계(X), 자기객관화를 통한 보완 노력(O)
입시 경쟁에서 조금 유리한 방법을 찾는 것은 입시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일이지만 준비 안 된 상태로 쉽고 유리한 전형 찾기는 쉽지 않다. 이유는 모든 입시에는 다름 아닌 기본기를 갖춰야 다양한 전형에 접근할 수 있는데, 학생들은 이러한 기본기보다는 효율만 찾고 그에 따른 전형을 선택만 하기 때문이다.
고2부터 고3 학생들이 입시 준비 과정에서 그토록 찾는 ‘효율’은 기본기가 전제되어야 나올 수 있다. 전형은 매년 대학별로 조금씩 바뀌는 만큼 특정 입시 전형에 집중해서 내년에 변경되는 문제를 겪기보다 2-1학기를 마치는 지금 스스로 어떤 점이 강점이고 어떤 점을 보완할지 정돈해보자. 정돈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이 고려하려는 전형을 조금 넓게 규정하고 이를 위한 학습 능력을 꾸준히 만들어가면 3학년이 되었을 때 현실적인 입시 문제를 겪는데 조금 더 수월할 것이다. 특히, 아직까지 수시인지, 정시인지 자신에게 적합한 입시 방향을 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자기 객관화가 이뤄져야 하니 자신의 성적, 학생부를 짚어보며 적합한 점, 보완해야 할 점 등을 꼭 지금 시기에 확인해보자.
◇ 지금부터 정시를 고민하는 2학년? : 학교 수업은 당연히 챙겨야!
이 시기는 내신등급이 좋지 않아 정시 준비를 일찍 해보겠다는 2학년 학생들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하는 때다. 입시 전략을 세울 때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찾는 것이 당연하지만 많은 2학년 학생들이 ‘짧은 생각’으로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름 아닌 2학년 2학기 학교 수업을 등한시하는 점이다.
정시는 수시와 달리 중간·기말고사의 영향이 크지 않으니 당연히 학생들은 모의고사 문제를 더 풀어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먼저 한다. 하지만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본 범위로 담고 있는 만큼 2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 내용들은 모두 수능 범위와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
특히 조금 일찍 정시 준비를 시작한 2학년 학생들은 수능 준비라는 말에 매몰되어 2-2학기 학교 수업을 마치 2-2학기 내신 대비 목적으로만 생각하고 이를 등한시하는데, 앞서 언급한대로 2학년 학교 수업이 곧 수능 범위인 만큼 입시 전략이라는 차원에서 정시를 고민한다면 학교 수업은 가장 기본이며 시작점임을 인지해야 한다.
2학년 학생들은 이번 학기를 끝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절반 정도 보낸 셈이다 보니 이번 방학을 보내며 학습과 입시에 대해 마음이 조금씩 복잡할 것이다. 입시 관심은 조금씩 커지는 지금이지만, 고3이 되었을 때 어떤 입시 전형이 적합한지 스스로 갈피를 못 잡는 ‘입시 방황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반환점을 돌 때쯤 가질 수 있는 성찰과 남은 시기에 대한 노력 없이 정신 차려보니 3학년이 되어 상황에 등 떠밀려 선택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정시 선택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입시 계획을 망치는 주범인 만큼 지금 이 시기 자신의 내신 성적, 서류, 모의고사 경험을 책상에 펼쳐두고 어떤 점이 나에게 강점인지, 또 다음 학기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남은 방학동안 꼭 점검해보자.
출처: 정영주 입시컨설턴트/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7/31/202407318005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