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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수능 반영방법 ‘꼼꼼’ 체크… “전년도 전형 비교도”

작성자 관리자 2023-12-06


영어 정시 지원 전략 살펴보기

연세대, 인문계 16.7% 비율 총점 반영
1000점 환산땐 1·2등급 점수 차 8.3점
‘25% 비율 반영’ 시립대는 2점 차 불과

서울대·고려대 등 총점에 가·감점 부여
등급별 점수 차 작아 과목 영향력 미미
건국대·동국대 전년보다 반영률 5%P↓
“대학산출방식 환산… 유불리 따져봐야”


지난달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특징 중 하나는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7%대였는데, 올해에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여서 수학이나 국어보다 부담이 작지만, 여전히 대입에서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 특히 정시에서는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법이 달라 자신의 영어 등급에 따라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3일 입시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정시 지원 전략 수립 시 영어 영역에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정리해 봤다



◆수능 영어 반영 방식 고려해야

대학이 정시에서 영어 성적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반영 비율에서는 배제하고 총점에서 가산 또는 감산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첫 번째 방법을 택하고 있다. 전형 총점에 가·감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인문·자연 계열 기준으로 가톨릭대·강서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중앙대·전북대·충남대 정도다.

두 번째 방법은 통상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영어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수능 점수 산출 시 영어를 제외한 국어·수학·탐구영역을 600점 만점으로 계산하고, 영어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감점한다. 이때 1·2등급 간 점수 차이는 0.5점으로 매우 미미하다. 고려대도 총점 1000점(교과우수전형은 800점)에서 영어 2등급은 3점을 감점한다. 진학사는 “다른 영역에서 1문제만 더 맞혀도 극복할 수 있는 점수여서 영어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첫 번째 방법을 쓰고 있는 연세대는 인문계열은 16.7%, 자연계열은 11%의 비율로 총점에 영어 점수를 반영한다. 1등급(100점)과 2등급(95점)의 반영 점수는 5점 차이지만, 대학 전형 총점 1000점(한국사 제외) 기준으로 환산하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는 인문계열 8.3점, 자연계열 5.6점으로 큰 편이다. 진학사는 “지원자들의 수능 점수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2등급 이하는 지원이 어렵다”며 “영어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았다면 연세대보다는 고려대에 지원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다만 영어를 수능 반영 비율에 포함하는 대학이라고 모두 영어의 영향력이 큰 것은 아니다. 서울시립대는 25%의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모집단위에서도 1·2등급의 점수 차이가 2점으로 작다. 가·감점 방식을 적용하는 대학도 대학마다 등급별로 부여하는 점수가 다르고,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포함하는 대학도 저마다의 환산 점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이분화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전년 대비 변경 사항 확인

올해 영어 반영 방법에 변화를 준 대학들은 전년 입시 결과 참고 시 주의해야 한다. 우선 건국대와 동국대는 지난해보다 영어 반영 비율을 낮췄다. 건국대는 기존 15%에서 올해 10%로, 동국대는 20%에서 15%로 변경했다. 진학사는 “등급별로 부여하는 점수는 전년과 같지만, 전형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져 영어 등급 간 점수 차는 더 줄어들었다”며 “영어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다른 영역이 우수하다면 올해 건국대와 동국대 지원 시 지난해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어 반영 방법에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곳은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그동안 영어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했으나 올해에는 반영 비율에 10%를 포함한다. 등급별 점수 산정 시 다른 대학들과 달리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국어·수학 표준점수를 활용해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한국외대는 인문계열 중 영어를 15% 반영하는 모집단위에서 등급별 점수를 조정해 전년도보다 등급 간 차이가 더 벌어졌다. 해당 모집단위에서 1·2등급 점수 차는 전년 0.5점에서 올해 1.5점으로 늘었다. 3등급 이하에서는 감소 폭이 더욱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집요강에 제시된 영어 등급별 점수가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유불리를 따져 보기 위해선 반드시 각 대학 점수 산출 방식으로 환산해 전형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88126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