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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점수, 나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작성자 관리자 2023-11-29


- 대학별로 정시 영어 반영 비율 달라 등급에 따른 지원 전략 수립 필요









  • 수능 영어 점수, 나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이번 수능 영어영역은 9월 모평 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등급의 비율은 지난해 수능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되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 비해 부담이 다소 적기는 하지만 여전히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정시에서는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법이 달라 자신의 영어 등급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 


    정시 지원 전략 수립 시 영어영역에서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지 진학사와 함께 살펴봤다.



    ◇ 수능 영어 반영 방식 이해(반영 비율 포함 vs 가·감점)


    대학이 정시에서 영어 성적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방법이고, 둘째는 반영 비율에서는 배제하고 총점에서 가산 또는 감산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두 번째 방법인 가점이나 감점을 부여하는 경우,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영어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서울대는 총점에서 영어 등급별로 점수를 감점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수능점수 산출 시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해 총점 600점 만점으로 계산한 뒤, 영어 등급별로 총점에서 일정 점수를 감점한다. 이 때 1, 2등급 간 점수 차이는 0.5점으로 매우 미미하다. 고려대 역시 감산 방식을 적용해 총점 1000점(교과우수전형은 800점)에서 영어 2등급은 3점을 감점한다. 다른 영역에서 1문제만 더 맞혀도 극복할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에 영어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연세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인문계열은 16.7%, 자연계열은 11%로 영어를 포함시킨다. 영어 등급별 반영점수는 1등급이 100점, 2등급이 95점으로 5점차이지만, 대학의 전형총점인 1000점(한국사 제외)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는 인문계열 8.3점, 자연계열 5.6점으로 상당히 크다. 지원자들의 수능 점수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2등급 이하는 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때문에 비슷한 성적이라 해도 영어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았다면 연세대보다는 고려대에 지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 대학별 환산점수에 다른 계산 필요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형 총점에 가점이나 감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인문·자연계열 기준으로 가톨릭대(간호·약학·의예), 강서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중앙대, 전북대, 충남대 정도다. 하지만 가∙감점 방식을 적용하는 대학 간에도 대학마다 등급별로 부여하는 점수가 다르고,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포함하는 대학들도 저마다의 환산 점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이분화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가∙감점을 적용하는 고려대의 경우 영어 1, 2등급의 점수 차이는 3점인데 반해, 서울시립대는 25%의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모집단위에서도 2점밖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 전년 대비 변경사항 확인
    올해 영어 반영방법에 변화를 준 대학들이 있다. 전년도와 달라진 사항이 있는 경우 입시결과 참고 시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 건국대와 동국대가 영어 반영비율을 낮췄다. 건국대는 기존 15%에서 올해 10%로, 동국대는 20%에서 15%로 각각 변경했다. 등급별로 부여하는 점수는 전년과 동일하지만, 전형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영어 등급 간 점수차는 더 줄어들게 됐다. 영어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다른 영역이 우수하다면 올해 유리할 수 있다. 


    영어 반영방법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그동안 영어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해왔으나 올해에는 반영비율에 10%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변경했다. 등급별 점수 산정 시 다른 대학들과 달리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를 활용해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의 가산점 방식에 비해서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정확한 점수는 대학이 발표한 이후 알 수 있다.


    한국외대는 인문계열 중 영어를 15% 반영하는 모집단위에서 등급별 점수를 조정해 전년도에 비해 등급 간 차이를 더 벌어지게 했다. 해당 모집단위의 경우 1, 2등급 간 점수 차가 전년도에는 0.5점밖에 나지 않았으나 올해는 1.5점으로 늘었으며, 3등급 이하에서는 감소폭이 더욱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영어 반영비율을 보고 유불리 대학을 판단하려 하지만, 동일한 반영비율을 갖더라도 대학마다 등급별로 부여하는 점수가 상이하기 때문에 반영비율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모집요강에 제시된 영어 등급별 점수가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반드시 대학의 점수 산출 방식에 따라 환산하여 전형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한 후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1/27/20231127800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