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도 끝이 아닌 ‘3월 학력평가’… 시험 이후가 더 중요하다
By. 관리자
2022-03-25
고교생 대상 한 올해 첫 학력평가가 24일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서울=뉴시스
24일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학력평가)의 결과를 대입과 직결시켜 생각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3월 학력평가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의 학습 성취도를 점검하는 한편 상반기 수능 대비 학습 전략을 수립하고, 과목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3월 학력평가 활용 전략을 24일 발표했다.
○ 전반적인 시험 과정 복기하며 수능 적응력 키울 것
3월 학력평가는 수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험 당일 컨디션 관리, 시간 분배, 답안 작성방법 등을 익히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고 나면 오답 정리와 함께 전반적인 시험 과정을 복기해야 한다. 시간이 부족했던 과목은 무엇이었는지, 답안지 작성에 실수가 있진 않았는지, 뒤로 갈수록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졸음이 와 시험에 지장이 있진 않았는지 등을 꼼꼼히 되짚어본 후 문제점들을 다음 모의고사에서 보완하는 것이다. 앞으로 치르게 될 모든 학력평가, 모의평가에서도 이러한 복기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수능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 시험 직후 과목별 분석 및 오답 정리 마칠 것
3월 학력평가는 수능 이후 실시하는 첫 모의고사인 만큼 최신 출제 경향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이 끝나자 마자 출제 경향 파악, 고득점 문항 분석, 오답 정리 등을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틀렸던 문제는 틀린 이유와 정확한 문제풀이 과정, 문제에 적용된 개념 등을 상세히 정리해야 한다. 출제 경향 및 난이도 파악, 유형 분석 등은 혼자 하기가 어려우므로 주요 인강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해설강의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영역별 득점, 정답률 등 확인해 자신의 강·약점 파악할 것
3월 학력평가 성적표는 4월 중에 배부된다. 성적표에는 원점수, 등급, 표준점수 외에도 각 과목의 영역별 배점 및 득점, 전국 평균 등이 기재돼 있어 세부적인 학습 진단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 등 각 영역의 득점과 전국 평균을 비교한 후 자신이 어느 영역에 강하고, 어느 영역에 취약한 지 파악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성적표 하단의 과목별 ‘답안/정답/채점 결과/정답률’ 항목을 활용한다면 더욱 상세한 진단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문항별 채점 결과도 기재되는데, 주목해야 할 것이 ‘A~E’등급으로 표시되는 정답률이다. 통상 ‘A~C’까지는 수험생 대부분이 맞힌 문제, ‘D~E’는 모두에게 어려웠던 고난도 문제로 분류된다. 만일 틀렸던 문항의 정답률이 ‘A~C’에 해당한다면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했거나 기초가 약하다는 뜻이므로 해당 개념과 유형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 선택과목 변경의 마지노선… 학평 결과로 학습 방식 점검, 수능 계획 수립할 것
3월 학력평가는 4월 학력평가, 나아가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한다. 이번 시험의 결과가 좋았다면 지금까지의 학습 방식을 유지해도 좋지만, 투자 시간 대비 성적이 좋지 않다면 자신이 해온 학습 방식과 계획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 11월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단 6월 수능 모의평가를 목표로 상반기 중 실현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편 국어, 수학의 선택과목 또는 탐구영역의 응시 과목 변경을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3월 학력평가 직후가 사실상 마지막 결정 시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택과목 변경이 더 늦어진다면 학습 시간 부족으로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워진다. 선택과목을 어느 정도 공부한 학생이라면 3월 학력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과목을 변경하기보단 기존 과목에 대한 학습을 지속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성적 상승에 더욱 유리하다.
○ 대략적인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및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 살필 것
앞서 언급한 것처럼 3월 학력평가는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고, 출제 범위도 수능과 달라 시험 결과를 대입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살펴보거나,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어느 정도 성적을 올려야 하는지는 검토가 가능하다. 이때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은 이투스를 비롯한 각 입시업체에서 제공하는 풀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중간 점검일 뿐이며, 이후 자신의 노력에 따라 대입 성패가 결정된다는 마음으로 3월 학력평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http://edu.donga.com/forwarding.php?num=20220324094313460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