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 내건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대입에서 수학 중요성 더 높아져”
By. 관리자
2022-03-24
동아일보 DB
입시업체 진학사가 2015 개정교육과정을 적용하여 입시를 치른 2021, 2022학년도 졸업자 4만 3070명의 대입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요 교과 내신에서 수학 과목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본 소양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도입된 2015 개정교육과정이 오히려 수학 과목에 대한 중요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 학생부 위주 전형, 자연계열 지원자 평균 내신 더 높았다
진학사가 2021, 2022 대입을 치른 주요 15개 대학에 지원한 고교생 4만 3070명의 교과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에 지원한 학생과 자연계열에 지원한 학생 간 유의미한 성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진학사 제공
주요 15개 대학의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를 기준으로, 학생부 중심 전형(학생부교과 및 종합전형) 지원자의 주요 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평균 성적을 분석해 보니 인문계열 지원자가 자연계열 지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학년도에 비해 2022학년도에 계열 간 성적 차이가 더욱 커졌다.
○ 계열별 성적 차이, 수학 > 과학 순으로 영향 커
계열별 지원자의 성적 차이에 큰 영향을 준 과목은 수학, 과학이었다. 2022학년도 인문계열, 자연계열 지원자 간 주요 교과별 평균 성적 차이를 보면, 계열에 따른 국어 과목의 등급 차이는 0.16등급이었다. 영어는 0.23등급, 사회는 0.08등급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수학은 0.83등급, 과학은 0.64등급 차이가 났다. 수학, 과학 과목의 성적이 인문계열 지원자의 주요 교과 평균 성적이 더 낮게 나타난 데 보다 큰 영향을 미친 것. 특히 이런 현상은 학생부교과전형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 진학사 제공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15 개정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은 2022학년도 정시에서 교차지원이라는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켰지만 이는 정시에만 국한된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 “앞으로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시 입시결과에서도 그 영향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고3 수험생은 이러한 결과를 참고해 대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고1․2의 경우 단순히 수학 교과에 대한 부담만을 이유로 문․이과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선호도 높은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수학 과목에 대한 부담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