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2 “적극적인 진로, 전공 탐색이 대입 좌우한다”
By. 관리자
2022-02-10
동아일보 DB
현행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선택과목을 결정해 이수한다. 이에 따라 현재 예비 고1, 2학년 학생들은 적극적인 진로 및 전공 탐색을 통해 자신의 고교 생활을 설계해가며 대입을 효과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진로 탐색의 중요성과 함께 예비 고1, 2학년 학생들을 위한 학년별 학교생활 전략을 19일 발표했다.
○ 서울대, 2024학년도부터 전공연계 교과 이수과목 도입해 수시·정시 반영
서울대는 예비 고2에 해당하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전공연계 교과 이수과목’을 제시해 지원자의 지정 과목 이수 여부를 수시 서류평가와 정시 교과평가에 반영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 수의예과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3학년 때까지 ‘생명과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것이다. 과목이 지정되지 않은 전공은 자신의 진로, 적성을 고려해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전공연계 과목의 이수 여부는 지원 자격과는 무관하나, 수시와 정시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만큼 서울대 진학을 노리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 반드시 전공별 권장 과목을 살펴봐야 한다. 이는 고1~2 시기에 일찌감치 목표 전공 또는 관심 분야를 설정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학년 때 빠르고 명확한 진로 탐색이 선택과목 결정과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나아가 대입 전략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된다.
○ 학종 핵심은 ‘희망 진로 및 전공에 대한 탐구 역량’
빠른 진로 및 전공 탐색이 서울대 지원자에게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전형 또한 지원자의 자질, 역량,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에 명시된 이수과목 및 과목 성취도, 세특, 창제 등의 내용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빠르게 진로 및 전공을 탐색해 적절한 과목을 이수하고,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고민한 후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담아내야 한다.
○ 1학년, 공통과목 내신 관리 중요… 교내 진로탐색 활동은 적극적으로
그렇다고 해서 1학년 때부터 무리하게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 이 시기에는 진로 탐색의 과정을 성실한 수업 참여로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첫째는 내신이다. 모든 공통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기초소양을 두루 함양하려고 했음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신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각 과목마다 흥미로운 주제를 찾고 이를 수행평가, 발표, 토론, 동아리 활동 등으로 연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이 풍성해질 뿐 아니라, 자신이 어떤 과목/분야에 적합한 지 판단할 수 있어 2학년 때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데 유리하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보통 1학년 중간고사가 끝나면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과제가 주어지는데, 이러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신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꾸준하게 하고 있었음을 보여줘야 한다.
○ 2학년, 선택과목 ‘세특’ 관리하고 특색 있는 탐구활동 모색해야
2학년은 선택한 과목을 이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 분야 및 전공에 대한 활동을 해야하는 시기이다. 1학년 때 생각했던 진로가 2학년 때에도 이어지는 학생이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내신 관리와 교내 활동에 집중하면 된다.
만일 1학년 때와 관심 분야가 달라졌다고 해서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들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생들은 현재 선택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해당 과목의 내용을 변경된 진로, 전공과 어떻게 연관 지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도 마찬가지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대입전형에서는 연계 과목 이수보다 각 과목 성적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선택한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차근차근 진로와 전공을 좁혀나가야 한다.
○ 스스로 진로 탐색 범위 넓혀라… 대학 입학처 및 교육청 자료 도움 돼
1~2학년 때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며 진로 탐색의 범위를 넓혀야 3학년 때 명확한 대입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 대학이나 학과 페이지에 업로드된 전공 가이드북 등의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같은 이름의 전공이라 할지라도 대학마다 배우는 분야와 커리큘럼이 다를 수 있기에 이러한 자료를 참고해 무엇을 배우며 어떤 인재상을 추구하는지 파악하고 학교생활기록부를 관리해야 한다. 각 시·도에서 운영하는 진로진학정보센터, 커리어넷, 워크넷 등의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