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까지 한 달, 성적대별·영역별 마무리 학습 전략
By. 관리자
2021-10-20
동아일보 DB
11월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기까지 꼭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았다. 이제부터는 모든 수험생이 수능 대비에 온 힘을 다할 때. 더 치고 나가기 위한 학습보단 자신의 수준에 맞춰 지금까지 해 온 것들을 점검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마무리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올해는 통합 수능이 치러지는 첫 해로, 영역 간 또는 선택과목 간 난이도 격차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고 영역별 난이도도 매우 불규칙할 것”이라면서 “자신 있는 과목이 쉽게 출제될 경우 표준점수가 적용되는 정시에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우므로 특정 과목에 치우친 학습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특정 과목에 쏠린 학습보다는 4개 영역에 대한 고른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
이러한 수능 마무리 학습의 방향성을 담아 종로학원의 영역별 강사진이 주요 영역의 성적대별 학습 전략을 소개한다.
○ 국어
수능을 한 달 앞둔 현재 시점은 수험생들이 그간 치른 모의 평가의 결과에 입각하여 자신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마지막 점검 기간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때 지금까지 공부하지 않았던 문제 유형에 무리해서 도전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더욱 확실하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한다.
▶[공통과목] 문학
EBS 지문의 연계율이 지표상 50%라고 하지만, 막상 시험 현장에서 아는 작품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위안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길 바라며 운문의 경우는 표현법과 구절의 의미를, 산문의 경우 중심인물과 갈등 양상 및 서술 특징을 위주로 정리해 두도록 하자. 수험생 여러분 모두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비연계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문제의 출제 원리는 동일하므로 표현상/서술상 특징 파악 및 구절의 의미와 관련된 개념어 이해에 중심을 두고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도 풀어낼 수 있도록 실전 연습을 꾸준히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통과목] 독서
지문의 내용을 그저 ‘읽는’ 것에 멈추지 말고 ‘이해’하는 독서를 계속해서 연습하며 마무리해야 한다. 제시된 정보량을 통제하지 못하고 그저 눈으로만 파악하는 것으로는 추론이나 <보기> 적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자신이 푼 문제들은 근거가 어디라고 판단했는지를 답지와 비교하며 점검하고 교정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도록 하자. 또한 올해 실시된 모의 평가를 참고한다면, 독서 이론이나 주제 통합적 독서에 해당하는 지문들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러한 지문들 역시 낯설지 않도록 시중 모의고사 문제집 등을 통해 일정량 이상 접해보기를 바란다.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이 영역의 일반적인 특징은 학생들에게 익숙한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면서도 1~2문제가량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문제들에 기존 출제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근거를 확실히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추천한다. 근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문제 푸는 속도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언어 영역은 기출이나 EBS 복습을 통해 혹시 부족한 개념은 없는지, 그리고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은 없는지 점검하고 오류 없이 풀도록 연습하는 시간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매체 영역의 경우 문제의 난이도로 인하여 풀기 어려운 경우보다는 대개 문제의 의도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여 실수를 하는 경우가 다수이므로, 문항에서 묻는 요지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연습과 출제자가 의도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서 문제를 푸는 연습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은 실전에 대한 감각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루하루 모의고사 유형의 문제들을 꾸준히 접해보는 것을 권한다. 이때 자신이 그간의 기출 문제를 접해본 양이 적다면 평가원 기출 문항들을, 그렇지 않다면 시중의 EBS를 비롯한 사설 모의고사들을 시간에 맞춰 풀어보고 점검하기를 바란다. 이때, 단순히 문제의 정/오 여부만 판단하고 넘어가지 말고, 다양한 문제들을 접해보며 자신이 틀린 부분의 근거를 명확하게 이해하며 정리해야 할 것이다.
○ 수학
수능이 30일 남은 시점에서 새로운 문제를 찾아 푸는 것보다는 지금껏 해온 것을 정리하고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풀었던 문제집이나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들을 확인해 보면 계산이 많은 문제를 제외하면 정확한 개념 정리가 되지 않은 문제들일 것이다.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는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접근했을 때 출제 의도에 맞게 생각하게 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수능에서 만나게 될 어려운 문제는 기존에 보던 유형화된 문제가 아니므로 철저하게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 보다 정확하게 그리고 출제 의도에 맞게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개념 정리를 위한 복습에 무게를 두기를 추천하며 수준별 수학 학습전략을 정리해 보자.
▶상위권
연계 교재는 그동안의 공부를 정리하는 의미로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모의고사의 고난도, 신유형 문제를 충분히 풀어보도록 하자. 정답을 맞춘 문제라 하더라도 풀이 과정이 확실하지 않다면 다시 한 번 개념을 확인하고 내 것으로 확실히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1등급이나 만점을 목표로 기본 문항은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제를 풀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자.
▶중위권
고난도 문제는 과감히 패스하고 기본 난도의 문제부터 정확히 풀어내는 연습을 한다. EBS 연계 교재와 수능 기출 문제, 올해 모의평가를 반복해서 풀면서 수능 유형에 대비한다.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한 부분을 체크하고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개념을 확실히 정리하도록 하자.
▶하위권
수능을 포기하기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개념 이해부터 단계를 밟아나갈 필요가 있다. EBS 연계 교재와 수능 기출 문제에서 기본 문제 위주로 반복해서 풀어보며 조금 어려운 문제까지 도전하겠다는 욕심보다는 하나라도 제대로 풀어 점수를 높이겠다는 마음으로 기본 개념학습에 집중한다.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문제 유형은 수능 시험에 출제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고 평가원 기출 문제들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주일에 1회 정도는 시중에 나온 모의고사를 시간을 재서 푸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모의고사‘만’ 공부는 금물이다. 복습작업을 하면서 모의고사를 풀어나가는 것은 좋지만, 모의고사만 풀어나가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많다.
○ 영어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유형 완전 정복
올해 EBS 교재 연계율이 간접 연계 50%로 조정된 이후 실시된 모의평가를 살펴보면 여러 유형에서 다양한 난이도로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일부 문항이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되고 있으며, 익숙한 EBS 연계 지문이 없고 모두 처음 접하는 지문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시험을 좀 더 어렵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평소에 상위권의 등급을 맞는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에는 주로 어렵게 출제되는 고난도 유형인 빈칸 추론,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등의 문제 유형에 대한 완벽한 풀이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된 일정한 분량의 문제를 정해 놓고 정확하고 꼼꼼하게 풀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등급을 바꿀 수 있는 실수 줄이기
중하위권 학생들은 글의 주제/제목/요지/주장, 내용 일치/불일치, 요약문 등의 유형에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안정적인 등급 점수를 얻지 못하고 소위 턱걸이 점수대에 있는 학생들은 한두 문제를 더 틀림으로써 등급의 숫자가 바뀔 수 있으므로 이를 명심하고 해당 문제 유형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시험지 3쪽에 있는 함축 의미 추론, 글의 주장, 글의 제목, 글의 주제 유형의 문제가 최근 시험에서 고난도로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본인에게 어렵다 싶으면 해당 문제에 너무 오랜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 풀 수 있는 문제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실전 문제 풀이 연습과 실전 시험장 감각 익히기
한 달여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실전 문제 풀이 감각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능하면 실제 3교시 영어 시간과 동일한 시간을 정해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실전 감각을 쌓도록 한다. 이때 듣기를 풀 때 독해의 어느 부분을, 어느 문제까지 풀고, 듣기가 끝난 다음에는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어나갈지 분명한 로드맵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드맵 작성 시 기본은 학생 본인이 맞출 수 있는 문제부터 풀어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작년과 동일하게 수능 시험장에서 여러 방역 수칙이 시행될 예정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시험 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므로, 평소에 실제 수능 시험장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마스크를 쓴 채로 시험 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듣기를 포함한 완전한 세트의 모의고사를 풀이해 보며 실전 감각을 기르도록 한다. 이미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본 학생이라면 시중에 출판된 사설모의고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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