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과 전국 교육대학의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경쟁률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학부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약학과의 경우 수백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5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 15곳(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중 대부분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아졌다. 올해 이들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18.49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16.37대 1였다.
동국대는 수시 전체 경쟁률이 23.1대 1로 작년 19.91대 1보다 상승했고 건국대는 올해 24.31대 1로 작년(19.97대 1)보다 올랐다. 중앙대도 수시 경쟁률 22.24로 모집을 마감해 작년(20.93대 1)보다 높아졌다.
앞서 수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경쟁률이 6.25대 1로 작년(5.63대 1)보다 소폭 올랐고 고려대도 14.66대 1로 작년(9.54대 1)보다 상승했다. 다만 연세대는 14.64대 1로, 작년 18.06대 1보다 하락했다. 입시업계에서는 논술고사 일정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전에 잡히면서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전체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각 대학들의 수시모집 인원이 줄었지만 전체 수험생 수는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이 3만400명으로 작년보다 10.9% 감소한 반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는 44만6573명으로, 지난해보다 8623명 늘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교육대학의 수시 경쟁률도 대체로 올랐다. 전국 10개 교대 수시 경쟁률은 광주교대와 대구교대를 제외한 8개교의 경우 모두 상승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도 교대 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학년도 대입부터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는 약학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성균관대 수시 논술전형 약학과는 666.4대 1로 역대 의약 관련 계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국대 논술전형 약학과는 583.5대 1, 경희대 논술전형 약학과는 43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서 탈락한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은 작년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탈락 대학 중 23개교의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5.9대 1로, 작년(7.4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인하대는 12.5대 1(지난해 14.8대 1), 성신여대는 10.5대 1(지난해 12.9대 1)로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성신여대, 인하대 등 재정 상태가 열악하지 않은 대학 중심으로 해당 학교와 동문이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 경쟁률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며 "수험생들에게 학교가 더 노력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경쟁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9/15/2021091500796.html(조선에듀 신영경기자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