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입수시] 나에게 꼭 맞는 ‘안정·소신·상향’ 지원 전략은?
By. 관리자
2021-09-03
학생부교과전형 소신·상향지원 기회, 예년보다 많을 전망
대학선발인원, 전형방법, 수능최저기준 등 변수 고려해야
“교과 전형 선발인원 변화, 올해 대입 최대 변수 될 것”
매년 이맘때쯤이면 수많은 수시 지원 전략이 쏟아져 나온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9월 10~14일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된다. 수시모집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올해 입시의 변화와 특징을 이해하고,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사람들이 대부분 하는 말은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안정·소신·상향 전략을 수립하라”는 이야기다. ‘안정’ 지원은 보통 학생부교과전형을 중심으로, ‘소신·상향’ 지원은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는 이렇게 하던 대로 지원하면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지는 진학사 자료를 바탕으로 달라진 수시 지원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교과전형이 안정 지원? NO!
교과전형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교과 성적만으로 정량평가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에 비해 예측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안정 지원 전략을 세울 때 가장 먼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를 판단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전형인 것은 맞다. 문제는 ‘소신·상향 지원을 할 때 과연 전년도까지 이어져왔던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올해도 통할 것인가’하는 점이다.
전년도까지는 서울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이 적었고,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과 같이 아예 선발하지 않는 대학도 많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변수가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도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 주요대학들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해 15개 대학 기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1746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타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선발하는 인원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늘어난 것인지 체감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의 증가는 다른 대학의 전형 지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전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했을 학생이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게 되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경쟁자 중 교과 성적에서 경쟁력 있는 학생에 빠지게 되고, 상대적으로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을 정성평가 하는 그 특성상 교과 성적에 따라 무조건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유력한 경쟁자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선호도가 낮은 대학으로 가면서 더욱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는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에 중복지원 하는 경우라면 성적이 다소 낮은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중복 합격하더라도 하나의 대학에만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은 충원합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소신·상향 지원의 기회가 예년에 비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학별 선발인원, 전형 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활동 돋보였다면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전형 방법 역시 점차 고교 내 활동으로 제한하게 됐고, 학생들의 학교생활충실도가 높아지고 교육현장 역시 변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매년 고교 졸업생 중 학생부종합전형에 어울리는 학생은 많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고교별 성적 상위권, 그 중에서도 일부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적 상승 위주의 학습에 매진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마지못해 책을 읽고, 봉사활동을 하며, 탐구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래서 매번 책은 몇 권을 읽어야 하는지, 봉사 시간은 얼마나 채워야 하는지, 어떤 과목을 들어야 하는지와 같은 질문을 하고 그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해 선택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의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 증가 현상은 학생들이 집중하는 학업 성적을 바탕으로 적정지원과 희망하는 대학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해당 전형에 알맞은 학생의 지원이 우선돼야 하는데 올해부터는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교과 성적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교과를 채우는 학생이 아니라 교과 성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학생의 역량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활동으로 잘 나타난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할 때 합격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선발인원의 변화는 대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학생부교과전형과 종합전형 선발인원의 변화, 그것도 선호도가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한 교과 전형 선발인원의 변화는 올해 대입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런 변화에 발맞춰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아직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과전형은 안정 지원, 종합전형은 상향 지원’이라는 기계적인 공식에 따라 지원하려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우선적으로 전년도 입시결과를 비롯해 선발인원의 변화, 전형 및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의 요소를 고려해 교과전형으로 안정 지원과 소신 지원을 판단해야 한다”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단순히 안정·소신·상향 지원 전략이 아니라 본인이 해당 전형에 알맞은 학생인지를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천지일보 김빛이나 기자 (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