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는 선택형 수능을 치르는 첫 해이다. 수능 국어와 수학이 ‘공통+선택형 구조’로 치러진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은 공통 응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두 과목 중 택1 을 하는 선택 응시다. 전체 45문항 중 공통과목이 34문항, 선택과목이 11문항이다.
수학은 ‘수학Ⅰ’과 ‘수학Ⅱ’은 공통 응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과목 중 택 1을 하는 선택 응시다. 전체 30문항 중 공통과목이 22문항이고, 선택과목이 8문항이다. 한편, 탐구도 계열 구분 없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중 원하는 과목을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국어 선택과목 결정기준은 수험생 적성·역량
국어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수험생 본인의 적성과 역량이다. 국어는 수학과 달리 ‘우리 대학에 지원하려면 반드시 특정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정해둔 대학이 없다. 게다가 과목별 유불리는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알 수 없으니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수학, 대학별 선택과목 지정 현황 확인 후 선택과목 결정해야
수학은 대학별 선택과목 지정 현황을 먼저 확인한 후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한다. 적지 않은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미적분 또는 기하 중 택 1’을 필수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들 대학 및 모집단위에 지원을 희망한다면 ‘확률과 통계’라는 선택지는 애당초 제거하고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이 지정해 놓은 선택과목을 응시하지 않으면 지원 기회 자체가 박탈되기에 최우선으로 따져봐야 할 요건이다.
두 번째 기준은 국어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적성과 역량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점수 산출방식에 따르면, 동일한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의 선택과목 평균을 빼고 공통과목 평균은 더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점수 산출 과정의 기준이 되는 ‘내 점수’가 낮으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문제를 골고루 풀어보고 가장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과 성향 수험생, 수학 공통 과목 철저히 준비해야
수험생, 특히 문과 성향의 수험생이라면 수학 공통과목 점수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문과 성향의 수험생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난도의 선택과목까지 공부하는 이과 성향의 수험생에 비해 공통과목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올해 수능 수학에서 공통과목은 22문항, 74점 배점으로 지난해의 7문항, 20점 내외 배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예년보다 공통과목 비중이 크므로 점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통과목 학습을 탄탄히 해야 하는 이유다.
문과 성향 수험생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도 좀 더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문·이과가 함께 경쟁하는 만큼 이과 성향 수험생이 상위 등급을 차지하면 문과 성향 수험생의 등급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학 등급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도 낮아진다. 따라서 목표 대학의 기준 등급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수학 공부를 충실히 하되, 도저히 수학에서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른 영역 학습 기반을 탄탄히 다져 둘 필요가 있다.
C사는 “과목별 유불리는 수능이라는 뚜껑을 열기 전에는 알 수 없다”면서 “어떤 요행을 바라고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 뚝심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출처 : http://www.ebsi.co.kr/ebs/ent/enta/retrieveEntNewsView.ebs 진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