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2학년도 수능이 300일가량 남았다(1월 22일 기준). 올해 대입에는 여러가지 변화가 있다.
이 때문에 입시를 처음 겪는 고3 학생이나 학부모에게는 올해 입시가 더욱 어렵고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지금 이 시기에 무엇보다 집중해야 할 것은 각 교과목 학습이겠지만 대입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입 전략을 마련한다면 합격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수험생과 학부모가 궁금해 할 사항을 정리해봤다.
수능,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2022학년도 수능은 선택형 수능이다. 국어 영역은 ‘독서’와 ‘문학’이 공통과목으로 모든 학생이 동일한 문제를 풀이하며,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에서 학생의 선택에 따라 한 과목을 선택해 치르게 된다.
수학 영역에서는 ‘수학 I’, ‘수학 II’를 공통으로 ‘기하와 벡터’, ‘미적분’, ‘확률과 통계’ 중에서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또, 탐구 영역의 경우 기존에는 사회탐구 내에서나 과학탐구 내에서 2과목을 선택해 치러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구분 없이 2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단, 국어 영역의 경우에는 어느 과목을 선택하더라도 대입 지원에 제한을 받지 않지만, 수학과 탐구 영역은 과목 선택에 따라서 원하는 대학에 지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대체로 선호도 높은 대학의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학 영역 중 ‘미적분’ 또는 ‘기하와 벡터’에서 한 과목을 선택해야 응시할 수 있으며, 탐구 영역은 과학탐구 과목 중에서 2개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수능사이트(www.suneung.re.kr)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이 안내돼 있으므로 방학 중 이를 한 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대입 지원횟수에 제한이 있나요?
4년제 대학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횟수 제한이 있다. 단, 사관학교와 경찰대, KAIST와 같은 과학기술대학, 산업대학 등 특수대학은 이에 해당하지 않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수시의 경우에는 동일대학 동일전형 내에서 여러 학과로의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며, 대학에 따라 전형이 다르더라도 특정 전형끼리 동시에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두기도 한다. 또, 정시에서는 동일한 선발군에서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제한 사항도 있기 때문에 지원에 주의해야 한다.
단, 전문대의 경우에는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고, 일부 대학은 동일한 전형 내에서 중복지원이 가능한 곳도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전문대 수시와 정시는 충원율 역시 높다는 특징이 있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한가요?
수시에 합격하는 경우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이에 관해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간혹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수시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경우에 정시 지원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수시 합격 대학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합격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또, 전문대 수시와 4년제 대학 정시를 별개로 구분지어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문대에 수시 합격한 경우에도 4년제 대학 또는 전문대학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 원서 접수를 해 합격한다고 하더라도 추후 복수지원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입학이 무효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가원 모의고사가 중요한 이유는?
코로나 등으로 인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는 3월 25일, 4월 14일, 6월 3일, 7월 7일, 9월 1일, 10월 12일 총 6번의 고3학생 대상 모의고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 중 3, 4, 7, 10월에 치러지는 모의고사는 지방 교육청이 주관하며 6, 9월에 치르는 모의고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해 문제를 출제한다.
이 때, 더 의미를 갖는 시험은 평가원 주관 모의고사인데 고3 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함께 참여해 성적을 산출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객관적으로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문제를 출제하므로 그 해의 수능 문제 유형 등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는 참고사항이 되기 때문이다.
모의고사 성적과 수능 성적의 상관관계는?
진학사가 지난 6월 설문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모평 대비 올해 수능 성적이 비슷하거나 오를 것 같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이 82.3%에 달했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땠을까? 동일한 해의 통계자료는 아니지만 2019학년도 6월 모평 성적과 수능 성적을 진학닷컴에 입력한 16,373명의 통계에 따르면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평균이 5이상 하락한 경우가 58.2%에 달했으며 성적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킨 학생의 비율은 41.8%에 머물렀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의학계열에 관심을 갖는 최상위권 졸업생의 유입으로 성적 하락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좋은 모의고사 성적을 받는 학생들이라고 할지라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란 무엇인가요?
수시 전형에서 대학마다 설정해 놓은 합격에 대한 최소한의 자격 기준을 말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매우 높거나 논술을 훌륭하게 썼다 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전형에서 활용하는 것도 아니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떤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전체를 평가한다는데, 내신은 중요하지 않나요?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내신을 평가요소로서 반영한다. 다만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처럼 내신 성적을 숫자로 파악하고 등수를 매겨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는다. 성적 향상도, 전공적합성, 다양한 활동이나 학업에 대한 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
3학년 2학기 내신은 버려도 되나요?
재학생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재수생의 경우는 3학년 2학기 학생부까지 평가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를 활용하는 대학은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까지 활용하는 경우들이 있다. 반영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수능 이후에 치르게 될 기말고사 역시 가볍게 치러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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