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확대… 예비 고3 외에 졸업생도 지원 가능할까
By. 관리자
2021-01-22
하지만 예비 고3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이 확대된다. 주요 대학 가운데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전까지 학생부교과전형이 없던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가 전형을 신설한다. 모집 대학이 늘어난 만큼 모집 규모도 이전보다 확대된다.
올해 고교 졸업생이 다가오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할 경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진학사가 소개한다.
○ 교과전형 실시하는 서울 주요 대학 중 졸업생 지원 가능한 대학은 9곳
이 중 건국대와 경희대, 동국대, 연세대는 기존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던 학교장추천전형을 올해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변경해 선발한다. 대표적으로 건국대는 KU학교추천전형(종합)을 KU지역균형(교과)으로 전환해 340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학교추천전형으로 선발했던 445명에 비해 105명이 감소했다. 동국대는 기존의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변경했다. 선발인원은 기존보다 8명 늘어난 398명이다.
학교장추천전형이라도 졸업생이 지원 가능한 경우가 있다. 다만, 대학에 따라 졸업연도에 제한을 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화여대 고교추천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홍익대 학교장추천자전형은 재수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학교별로 추천 인원에 제한이 있는 경우 고교에 따라서 졸업생보다는 재학생을 우선 추천할 수도 있다.
○ 학생부 반영방법, 재학생과 다를 수 있어 ‘유의’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 반영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을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반영하는지가 중요하다. 비슷한 내신 성적이라도 반영방식에 따라 점수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 올해 졸업생과 예비 고3 수험생은 동일한 2015 교육과정을 적용받지만 학생부교과전형에선 진로선택과목의 대입 반영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우선 고려대는 재학생의 경우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석차등급이 기재된 교과 및 △원점수 △평균 △성취도 및 성취도별 분포비율이 기재된 모든 교과를 반영하여 교과평균등급을 산출한 후 학생부(교과)점수로 변환한다. 이때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 교과의 변환 석차 등급 산출 방법’ 공식에 따라 산출되므로 과목별 성취도 A, B, C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반면, 졸업생은 진로선택과목에 성취도가 아닌 ‘등급’이 표기되므로 성취도와 상관없이 석차 등급과 이수단위를 바탕으로 교과 성적이 산출된다.
반면 동국대의 2022학년도 학교장추천인재 전형방법은 학생부(교과) 60%, 서류종합평가 40%인데, 학생부 교과 반영 시에는 등급 산출이 가능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 또는 과학 교과 중 상위 10개 과목만 정량 평가한다.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등 등급이 산출되지 않는 진로선택과목에 대한 평가는 정량평가에선 제외되고, 정성평가로 이뤄지는 서류종합평가에서만 반영된다.
한국외대는 재학생의 경우 진로선택과목의 성적을 미반영한다. 반면, 졸업생은 등급이 기재된 모든 교과 중 국어, 영어, 수학, 사회(또는 과학)의 등급 환산점수 또는 원점수와 환산점수 중 상위 값을 적용한다. 이처럼 대학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성적 산출 방식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졸업생이라면 추후 발표될 수시모집요강을 통해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학생부 반영 학기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지점이다. 대다수 대학은 졸업생의 교과 성적을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지만,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는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이 증가하게 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 중 다수가 교과전형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교과 부담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고 이는 졸업생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올해 발표하는 대학교 수시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