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수능 끝, 성적대별 정시전략 짜야 할 때
By. 관리자
2020-12-07
드디어 코로나 속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잠도 줄여가며 불철주야 노력한 수험생들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한다. 그러나 수능이 끝났다고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수험생들도 잘 알 것이다. 수능이 끝난 후 다가오는 주말부터 대학별 고사가 실시되고,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대입의 화룡점정이라고 불리는 정시지원전략도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수능 가채점 성적에 따른 성적대별 지원,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1. 상위권 수험생 - 모의지원서비스 활용 & 희망 대학과 경쟁대학 및 상위대학과의 관계 고려
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권 수험생은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에 비해 고민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상위권 수험생들도 다른 수험생들 못지 않게 고민이 크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에서는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ex. 인문계열 경영, 자연계열 의예 등)가 뚜렷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학과보다는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과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하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3번이 아닌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한다. 이들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과연 내가 희망 대학 합격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관심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럴 때는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해 각 대학별 환산점수에 의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 보고 도전해 보자.
그 외 상위권 수험생들은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 고려할 텐데,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나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나의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러므로 하나의 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
2. 중위권수험생 – 대학도 많고, 학과도 많은데… 이럴 땐 대학별 전형방법 체크!
정시지원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것은 중위권 수험생들일 것이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무엇보다 지원 고려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가/나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이자.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수능반영방법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르다. 때문에 본인의 성적을 확인,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 분석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하자. 대학에 따라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도 고려해 최종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더불어 상위권 수험생들에 비해 많은 경쟁자가 몰려 있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에 대한 파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하게 다르다. 예를 들어,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가 나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 나는 대학이 있고,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점수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학에 따라 1점 차이가 큰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단순히 점수 차이를 따질 게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학과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3. 하위권 수험생 – 수능 반영 영역 수에 유의하고 자신의 눈높이 대학 바로 보기
일부 대학의 경우 3개 또는 2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그러므로 본인의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 유리한 대학을 찾아 도전하자. 더불어 의외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기에, 단순히 수능성적이 낮다고 낙담하기 보다는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짜자. 이 때는 모의지원을 활용하기 보다는 전년도 성적과 지원참고표 등을 활용하자.
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본인의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는 본인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지원율이 1:1 정도 되는 대학과 학과는 가능하겠지만, 미달되는 학과는 웬만해서는 찾기 어렵다. 그러므로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찾는 게 먼저 할 일임을 유의하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능 가채점이 끝난 후 성적에 일희일비할 시간이 없다. 우선 수시지원대학의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따져보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지원가능대학을 찾은 후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빨리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이후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군별 3개 대학 정도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전형방법 등을 숙지하고 전략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inh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