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 서류면접 준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By. 관리자
2024-10-22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들이 하나, 둘 면접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학생부종합전형의 ‘학생부 기반 서류면접’은 학교생활을 통해 쌓아온 기록을 바탕으로 배경과 과정, 유의미성을 면접관에게 설명해야 하는 전형이다. 따라서 사전 준비 없이 면접에 임했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실제 면접 상황에서 서류 속 내 모습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면접 준비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 내 학생부 ‘차근차근’ 읽어보기
학생부는 지난 3년간 나의 ‘학교생활 속 성장’에 관한 기록이다. 여기서 ‘학교생활’과 ‘성장’ 두 가지로 나눠보면 학교생활 중 만들어간 학업, 진로, 공동체 활동에 대한 이해와 그 속에서 배움, 성찰 등의 성장 과정을 바탕으로 학생부에 기재된 기록 외에 연관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면접장에서 드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부의 특정 영역이 아닌 처음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는 것을 먼저 제안한다. 덜 중요하게 보여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대학 평가 시 미반영 부분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읽었을 때, 학생 입장에서 지난 3년간 경험과 활동이 왜 지원 대학과 학과로 이어졌는지, 그래서 그동안 해당 노력이 왜 필요했는지 스스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학생부 기반으로 예상 면접지 만들어보기
학생부를 전체적으로 읽어봤다면, 예상 면접지를 스스로 만들어보자. 서류면접은 기본적으로 활동을 ‘했다/안했다’를 묻기 위함이 아닌 ‘학습·활동 경험’의 배경, 과정, 배운 점, 느낀 점, 그 외 생각해볼 요소 등을 서류 내용을 토대로 질문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면접 질문지를 만들어보면 도움이 된다.
이때, 어떤 질문이 나올지 고민하기보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이 활동을 보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라고 생각해보면 좋다. 대학, 학과, 면접관마다 질문의 결이 다른 만큼 특정 질문의 답변을 외우기보다 학생부 속 유의미한 내용을 ‘키워드로 체크’하여 그것을 중심으로 다양한 질문을 만들어보는 것 또한 권장할만하다.
실제 학생들의 사례를 들어보면 학생부를 달달 외우는 것보다 활동 내용을 정리하고 키워드를 체크한 후 이를 토대로 예상 면접을 구상해보는 것이 준비 과정에서 수월함과 더불어 자기 서류에 대해 다각적으로 생각할 기회가 많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면접지 작성 및 답변 구성에 있어 동아리, 교과세특, 교내활동 간에 활용된 탐구보고서, 발표 자료 등을 기억에 의존하기보다 다시 꺼내서 읽어보는 부지런함은 답변 구성에 있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 합격의 확률을 높이는 법 : 묵묵히 연습하기
스스로 면접 연습을 한다는 것이 사실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참 어렵다. 준비한 면접지를 읽고 그 자리에서 답변하는 것도, 준비된 답변을 외우지 못해 답답하기도 하고, 특히, 학교나 학원에서 면접 연습을 해볼 때 카메라 촬영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다시 보려니 부끄럽다는 반응도 있는 등 다양한 이유로 면접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정답은 아니지만 몇 가지 대안을 추천하면 다음과 같다.
① 먼저, 카메라 촬영의 목적에 너무 크게 의미를 두지 말자. 태도, 자세, 면접 내용을 기록하지만 촬영 후 다시 보기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은 만큼 촬영은 면접 태도·자세 확인 목적으로만 활용하고 면접 내용에 대한 기록, 복기는 녹음을 활용하면 부담이 덜할 것이다.
② 녹음 또한 다시 듣기가 부끄럽다는 반응이 있으나 카메라보다는 덜 부담스러울 것이다. 특히, 녹음은 자신의 말투, 답변의 전개 방식에 대해 조금 더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③ 녹음의 또 다른 장점은 ‘외우려는(?) 부담’ 또한 줄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새로운 노래 가사를 습득할 때 억지로 외우는 방식보다 ‘듣다 보니 외워지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처럼 녹음된 면접 질문과 모범 답변 내용을 꾸준히 ‘듣고’ 다시 ‘말해 봄’으로서 애써 연습하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꾸준히 ‘연습 되는 모습’이 집에서도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는 연습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④ 부모님, 선생님 등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점검받는 것도 추천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가장 부담스러운 방법이면서도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평가받다 보니 ①~③을 통해 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을 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도 있지만 어른의 시각에서 평가받고 그분들의 애정 어린 조언은 실제 면접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은 결국 서류의 내용을 기반으로 내 입장과 의견, 생각, 방향성을 풀어내어 면접관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학교생활 내내 의미를 두고 노력해왔던 것들이 그간 머릿속에 담겨있었다면 이제는 모두 입 밖으로 풀어낼 때가 되었다. 못해서 어려운 면접이 아닌 안 해봤으니까 낯선 면접일뿐이다.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모두 면접을 마쳤을 때 ‘후회 없이 답변했다’는 느낌을 갖고 나오자
출처: 정영주 입시컨설턴트/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21/20241021802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