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되지 않은 선택과목 배우기 원한다면 ‘공동교육과정’ 이용




[사진 출처=이화여대, 에듀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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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성적을 정성평가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기본적으로 석차등급을 바탕으로 성적을 평가하지만, 단순히 숫자 자체만으로 학업 수준을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이다.

대학은 평균과 표준편차 등을 고려해 동급생 사이에서의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고, 수강자 수를 보고 학생에게 과목 선택권이 자유롭게 주어졌는지, 등급을 받기 어려운 환경인지 등을 파악한다. 거기에 전체, 학기별, 학년별로 성적 추이를 분석하고, 다른 학생들과의 과목이수 수준을 비교한 다음 최종적으로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판단한다.

따라서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려운 과목이라도 본인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수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2022학년도 입시부터 진로선택과목은 등급표기가 아닌 성취수준으로 표기되고 있어 성적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본인의 진로에 맞는 교과를 선택하고 거기서 좋은 성취를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하자. 성적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그 성적에 도달하기까지 학생이 기울인 노력과 성실성 등 학업태도를 유추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에 더욱 중요한 것이다.

■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하라
고등학교는 일정 규모 이상의 학생이 교육과정에 제시된 선택과목을 개설해 달라고 요청할 경우 해당 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만약 학생이 학교에서 개설하지 않은 선택과목을 배우기 원한다면 ‘공동교육과정’을 이용하면 된다.

공동교육과정이란 학생들이 다른 학교에 개설된 선택과목을 자유롭게 배울 수 있도록 인근 지역 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가 수업을 함께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공동교육과정 강좌는 학생당 연간 최대 2과목까지 수강할 수 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또는 주말을 활용해 실시한다.

공동교육과정 강좌를 선택하면 따로 시간을 내 다른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공동교육과정 강좌를 기피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대학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자.

A는 관심사를 탐구할 수 있는 공동교육과정 강좌를 2년 동안 꾸준히 수강했다. 강좌가 열리는 학교가 꽤 멀고 아까운 주말 시간을 할애해야 해서 불편이 상당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학업을 이어갔다. 고3이 됐을 때는 강좌에 깊이 빠져들어 공동교육과정 강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분야를 희망 진로로 결정했다.

반면 B는 진로와는 크게 관련이 없지만 공부하기 만만한 과목을 진로선택과목으로 택했다. 진학하려는 학과와 관련한 공동교육과정 강좌가 매번 개설됐지만, 굳이 그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전공적합성은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이 대학 입학사정관이라면 A와 B 학생 중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B는 A보다 내신성적이 높지만, 학업역량은 A가 훨씬 뛰어나다고 봐야 한다. 대학은 학업역량을 성적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학업에 대한 태도도 학업역량을 이루는 요소이다.

불편을 무릅쓰고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 공동교육과정 강좌를 선택하는 것은 학업역량이 뛰어나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다.

반대로 편의만을 추구해서 전공 관련도 관심사도 아닌 과목을 선택해 들은 B는 내신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 선택 과목을 결정할 때 여러분은 반드시 A가 돼야 한다. 그래야 최후 승자가 될 수 있다.
출처:이아영기자/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