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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열기가 높은 곳일수록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 높아

작성자 관리자 2023-09-14






  • 2022학년도 수능이 통합형으로 전환되며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더 전략적으로 수능 응시 과목을 선택하고 있다.

    ▲ 2022학년도 수능이 통합형으로 전환되며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더 전략적으로 수능 응시 과목을 선택하고 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원서접수에 대한 통계 자료가 지난 월요일 발표됐다. N수생 증가, 자연계열을 희망하는 수험생 비율 증가 등 지원자들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선택 과목 측면에서는 어떤 특징이 있었을까? 진학사가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통합형 수능을 대하는 수험생들의 수능 과목 선택 전략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봤다.


    2022학년도 수능이 통합형으로 전환되며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때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한다. 수능 점수 산출 방식으로 인해 원점수 기준 100점을 받아도 선택한 과목에 따라서 표준점수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작년 수능 수학 ‘미적분’ 100점의 표준점수는 145점이었지만 ‘확률과 통계’ 100점의 표준점수는 142점이었다.이로 인해 학생들은 더 전략적으로 수능 응시 과목을 선택하고 있다. 수능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 대신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는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 비율은 2022학년도 50.5%에서 2024학년도 44.3%로 감소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지역별로 보아도 큰 차이가 없다. 올해 수능 접수현황을 보면 강원, 인천, 충북, 경남, 제주 지역에서만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이 제일 높고, 다른 지역은 ‘미적분’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게 눈에 띈다.






  • ◇ 서울지역 수험생, 더 전략적으로 과목 선택한다







  • 교육 열기가 높은 곳일수록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 높아


    국어 역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존재한다. 작년 수능 국어 ‘언어와 매체’ 만점의 표준점수는 134점으로 ‘화법과 작문’ 만점의 표준점수 130점 보다 4점 높았다. 하지만 국어는 수학과 다소 다른 양상을 띈다.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을 때 유리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다. 


    올해 수능 국어 선택 과목 지원자 현황을 보면 ‘화법과 작문’ 선택자 수는 306,418명(60.7%)이고 ‘언어와 매체’ 선택자 수는 194,903명(38.6%)으로 과목 간 차이가 크다. 


    그런데 서울지역 수험생 통계는 그렇지 않았다.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55,083명(51.3%),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51,905명(48.3%)으로, ‘화법과 작문’ 선택이 많기는 하지만 그 격차가 매우 작다. 작년 서울지역 학생들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42.4%)과 비교했을 때에도 눈에 띄게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상승했다.


    서울지역을 제외하면 대구, 경기 순으로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높았는데 해당 지역들은 대체로 교육열기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곳들이다. 과목 선택에 따른 수능에서의 유불리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지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교육 열기가 높은 곳일수록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 높아





    ◇ 서울대 정시의 변수, 과학탐구 II 선택





  • 일반적으로 자연계열 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탐구 과목을 선택할 때, 과학탐구Ⅱ 과목을 선호하지 않는다. 내용을 까다로운 이유도 있고, 서울대 자연계열에 지원하기 위해 과학탐구 Ⅱ 과목을 필수로 응시해야 했는데, 이로 인해 Ⅱ 과목이 최상위권 학생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  그런데 올해 서울대가 Ⅱ 과목 필수라는 제한을 없애면서 학생들의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작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Ⅱ 과목 응시는 총 21,453건이 이뤄졌지만, 올해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응시 건수는 17,286건으로 약 20% 가량 감소했다. 서울대가 Ⅱ 과목 필수를 폐지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Ⅱ과목 선택 유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수능 접수 현황은 그렇지 않다. 




  • 작년 수능에서 과학탐구 Ⅱ 과목을 선택한 건수는 총 15,989건이었지만, 올해 수능에서는 20,889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올해 치러진 모의고사에서 과학탐구Ⅱ 과목을 선택했을 때 만점의 표준점수가 매우 높게 나오고, 각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지구과학Ⅱ 만점의 표준점수는 98점이었고, 생명과학Ⅱ 90점, 화학Ⅱ 93점, 물리학Ⅱ 86점으로 과학탐구Ⅰ 만점의 표준점수 평균인 69.25에 비해 20점 이상 높게 나왔다.




  •  서울대와 같이 탐구 영역 성적을 표준점수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했을 때, Ⅱ 과목이 매우 유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수험생들이 Ⅱ 과목 선택을 많이 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상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낮은 원점수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진 수험생들 역시 증가해 Ⅱ 과목 선택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통합형 수능의 취지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것이었지만, 학생들은 그 보다 무엇이 더 수능에서 유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며 “다만 서강대나 성균관대처럼 정시에서 자유로운 선택권을 주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고 1, 2학생들은 내가 공부하고 싶은, 내 적성에 맞는 과목이 무엇인지 역시 많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출처: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교육 열기가 높은 곳일수록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 높아 -조선에듀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