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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16개 대학, 수능>학종 비중 ‘역전’

작성자 관리자 2021-09-10

교육부 수능확대 요구에 수능 37.6% vs 학종 35.8%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소재 16개교 수능 확대
수상실적 학기 당 1개만 제출, 학생부 기재도 간소화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0일부터 시작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 주요 대학 입시에선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중이 컸다. 하지만 이번 대입부터는 수능전형이 학종보다 비중이 커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2022학년도 대입 학종 비중은 35.8%(1만8343명)로 전년 대비 9.8%포인트 축소된다. 반면 수능전형은 같은 기간 29%(1만4787명)에서 37.6%(1만9296명)로 8.6%포인트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종 선발인원이 4916명 줄 때 수능 선발은 4509명 늘어난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학종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심화되자 학종·논술 비중이 큰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16개 대학에 수능전형 비중을 높이도록 요구했다. 표면적으로는 권고 형식을 취했지만 연간 700억 원에 달하는 고교교육 기여 대학 사업의 신청 조건으로 내걸면서 이들 대학은 대입에서 수능전형 비중을 높였다.


 


 


 올해 고3 수험생부터는 학생부 기재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이 통합됐으며 진로희망사항이 삭제된 게 대표적이다.






















졸업생과 재학생 학교생활기록부 변경 사항 비교(자료: 진학사)




지난해부터 시작한 학종 서류 블라인드 평가는 올해 대입에도 이어진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에선 지원자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해지면서 서류를 통해 증명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평가할 개연성이 크다”며 “교과성적보다는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중심으로 학년 간 연계성·구체성을 종합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한 대학은 늘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을 비롯해 연세대 활동우수형·국제형(국내고), 경북대 일반전형 등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다. 경북대·경상국립대·계명대도 의학계열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종 수상실적은 학기 당 1개만 제출할 수 있다. 다수의 수상실적을 가진 수험생들은 제출서류 선택 역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우연철 소장은 “본인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수상경력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도 “수상 실적의 영향력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에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