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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하면 합격 가능성 얼마나 올라갈까?

작성자 관리자 2021-08-27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하면 교과 성적이나 비교과 역량이 부족해도 합격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까? 각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 등에 관한 자료를 대부분 공개하지 않아 수능 최저기준의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알긴 어렵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 자료를 공개한 일부 대학의 입시결과를 통해 합격 가능성의 변화를 대략적으로나마 추정해 볼 순 있다.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고려대, 경북대의 2021학년도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시 합격가능성의 변화를 살펴봤다. 


대학에서 발표한 단과대학별 총합격자의 교과 평균등급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을 함께 살펴보면,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한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낮으면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낮아지고, 충족률이 높아지면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상승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그래프] 고려대학교 2021학년도 학교추천전형(교과) 합격자 교과 평균등급 및 수능최저충족률 현황 









[그래프] 고려대학교 2021학년도 일반-학업우수형(종합) 합격자 교과 평균등급 및 수능최저충족률 현황








 

※2022학년도 고려대 입학설명회 전형결과 안내영상 및 '어디가' 입시결과를 취합해 재가공 (2021.8.10. 기준)

 
▲진학사 제공

 


이 가운데 대표적으로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의 입시결과 중 국제학부와 의과대학의 사례를 자세히 살펴보자.
 








































[] 고려대가 공개한 2021학년도 일반전형(학업우수형) 입시결과(일부 모집단위)


진학사 제공



모집단위



모집인원



지원인원



수능 최저


충족률



충원율



최종


합격 인원



불합격 인원



국제학부



20



229



43.70%



60%



32



197



의과대학



34



558



61.20%



150%



85



473



2022학년도 고려대 입학설명회 전형결과 안내영상 및 '어디가' 입시결과를 취합해 재가공
(2021.8.10. 기준)


2021학년도에 국제학부는 20명 모집에 229명이 지원하여 1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원율 60%를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국제학부에 합격한 학생은 32명이며, 이때 전체 지원자를 고려하면 지원자가 합격할 가능성은 13.9%이다. 고려대가 앞서 공개한 자료에서 국제학부의 전체 지원자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인원이 100명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시 합격 가능성은 32%에 달한다. 전체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의 2.3배에 달한다. 


 의과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원자 기준 합격 가능성은 15.2%이지만, 최저학력기준 충족 시에는 24.9%로 합격 가능성이 종전의 1.6배 정도로 상승한다. 


 ○ “최저 충족 시 합격 가능성 높아지지만, 무조건 합격은 아냐”


이런 경향은 비슷한 자료를 공개한 경북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경북대에서 공개한 학생부교과(일반학생) 전형의 2021학년도 입학자 평균 성적 자료에서 각 모집단위별 최초 합격률 및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자 중 합격률을 산출하면 다음과 같다.











































































[] 경북대가 공개한 2021학년도 학생부교과(일반학생)전형 입시결과(일부 모집단위)


진학사 제공



모집단위



모집인원



지원인원



수능 최저


충족 인원



충원 인원



최종


합격 인원



불합격


인원



통계학과



5



30



18



9



14



16



일어일문학과



6



88



30



8



14



74



치의예과



10



380



52



21



31



349



경북대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입학자 평균성적 공고자료를 재가공
(2021.8.10. 기준)









모집단위



최초 합격률


[최종 합격자] ÷ [지원자]



수능 최저 충족 합격률


[최종 합격자] ÷ [최저 충족자]



차이()



통계학과



46.7%



77.8%



1.67



일어일문학과



15.9%



46.7%



2.93



치의예과



8.2%



59.6%



7.31



 


특히 치의예과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지원자가 전체 지원자의 약 14%밖에 되지 않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시 합격률이 전체 지원자 기준 합격률과 대비해 무려 7.31배나 높아졌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분석 결과)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종합전형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시 합격 가능성이 크게 상승하는 것은 분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곧 합격’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우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여전히 교과 성적을 비롯한 서류 및 면접 평가 성적에 의해 순위가 매겨지고, 그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진다”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 하되, 방심하지 말고 그 외 서류나 면접에 대한 준비 역시 철저히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10825164839490584&titleGbn=&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