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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2023-09-05
《초등 고학년 이후로는 학습의 기틀을 잡는 중요한 시기로, 자녀 못지않게 ‘학부모’로서 부모의 고민도 커지는 때. 그러나 학습과 입시는 길게는 10여 년에 이르는 장기전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오래 호흡을 맞춰 가려면 당장의 시험보다 멀리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에 <에듀동아>가 겨울방학을 앞두고 초중등 자녀의 학습 지도에 대해 고민하는 학부모를 위한 콘텐츠를 연재합니다. 달라진 교육환경 속 자녀의 학습 코칭이 고민이라면 에듀동아와 함께 올바른 방향을 고민해 보세요.》
“공부 이야기만 하면 말이 안 통해요. 대신 뭐라고 좀 해주세요.”자녀와 공부로 한껏 실랑이를 하다 지친 학부모들이 학교나 학원을 찾아 꺼내는 단골 멘트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 공부의 세계에 발을 들이며 자녀와 부모 대신 ‘학생’과 ‘학부모’라는 이름으로 대적하는 순간, 10년 남짓의 세월을 거치며 애틋하게 다져 온 자녀와 부모 사이의 케미스트리(호흡)는 금세 깨져버리고 만다. 자녀의 학습을 지도하는 일은 어떤 부모에게나 어렵다. 무엇이 문제일까.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대중가수들의 이 노랫말들은 학부모 시대의 학습을 대표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0점’만 맞으면 되는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현재 초중고교생은 학습적용-평가-자기개발-입시로 이어지는 긴 호흡을 학교급별로 이어간다. 이때 학생이 성장해가듯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평가와 자기 개발의 방법도 탐색-구체화-적용 순으로 점점 발전한다.
이 같은 변화는 앞서의 노랫말들이 지적한 대로 오직 점수로만 판단하는 줄 세우기를 벗어나려는 시도다. 동시에 학생의 꿈과 끼, 즉, 자기주도성을 기반으로 한 진로 선택의 과정을 학교교육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 달라진 학교에서의 ‘공부’
실제 학교에서의 변화도 크다. 초등학교에선 수우미양가제가 폐지되고 중학교에선 무한 경쟁을 유발하는 상대평가 대신 학습 목표를 충족했는지를 따지는 성취평가제가 적용됐다. 중·고교 학생부에서는 비교과 영역이 확대되며 내신 시험에서 ‘100점’이 갖는 힘이 빠졌다. 자유학년제, 문·이과통합, 고교학점제 등 다양한 제도 변화를 통해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고민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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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의 관점에선 여전히 교과 공부가 중요하다고 반문할 수도 있다. 내신과 모의고사 등급이 대학 선택의 첫 기준이고, 그 다음으로 학생부를 기반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인 대입 준비의 과정이기 때문. 하지만 내년부터 확대 적용될 고교학점제의 도입은 학생의 다양한 활동과 진로를 기준으로 한 학습이 대입에서도 또렷한 효과를 갖도록 도와줄 것이다. 100점만을 향했던 학습의 지향점이 달라지는 셈이다.
○ 암기식 학습만으론 역부족, 지금 필요한 학습은…
2021년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서 발표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학습 목표를 보면 초등과 중등의 연계, 중등과 고등의 연계를 통해 통합을 강조한다. 이 가운데 초등과 중등의 연계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학교에서 논·서술형 수업이 갈수록 강조되는 이유다.
암기식 학습만으로는 달라진 교육의 방향에 대처할 수 없다. 초중등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가 논리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칭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올바른 학습 코칭의 첫 걸음은 중학교의 자유학년제와 고등학교의 고교학점제를 거치며 스스로 진로와 전공을 선택하는 인재로 성장시키려는 것이 현재 교육의 목표와 방향임을 깨닫는 것이다.
출처: 김수진기자/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1111209592166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