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말하는 ‘예비 고3을 위한 겨울방학 입시·학습 전략’
동아일보 DB
겨울방학은 고등학교 전 학년에 걸쳐 입시와 학습 모두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2023학년도 대입을 앞둔 예비 고3이라면, 겨울방학 동안 본격적인 수능 대비를 시작해 수시와 정시 모두를 견인하는 학습 초석을 다져야 한다. 이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2023학년도 대입 주요 이슈를 바탕으로 예비 고3이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겨울방학 입시·학습 전략을 소개한다.
○ 2022 기조 이어받는 2023 대입, 전형별 결과 참고해 고3 계획 수립해야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 변경, 학교장추천전형 확대, 상위권 대학의 모집군 연쇄 이동, 약대 학부 선발 실시 등 변화가 많아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하는 것부터 어려움이 따랐던 선배들과 달리, 이번 예비 고3은 2022학년도 대입이라는 뚜렷한 기준점이 생겼다. 따라서 2022학년도 대입을 남의 일처럼 여길 것이 아니라, 고3 입시 전략 수립의 한 축으로 삼아 각 대학의 전형별 입시결과 및 지원 양상 등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
2023학년도에도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정시’이다. 2023학년도에는 전년도 대비 6,067명 축소된 69,911명을 정시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그러나 이는 전국 대학 기준일 뿐, 수도권 대학의 경우 전년도 대비 1,249명 늘어난 40,346명을 해당 전형으로 선발해 2023학년도에도 정시 확대의 흐름을 잇는다. 한편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정시에도 ‘교과평가’를 적용한다.
○ 대입의 핵심은 수능! 방학 동안 수능 대비 학습 집중해야
수능은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등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나머지 요소가 아무리 우수해도 결과는 불합격이다. 학기 중에는 학교생활 및 수시 준비 등으로 생각만큼 수능 공부에 시간을 쏟기 어려우므로, 겨울방학 동안 주요 과목 위주의 학습을 전개해야 한다.
▶탐구영역, 과목 선택 후 최소 1과목 이상 집중 학습하기
겨울방학 동안 가장 공들여야 할 과목 중 하나는 탐구이다. 학습에 앞서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과목,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 수능 탐구 과목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과목을 정했다면, 겨울방학 동안 현실적으로 2과목 모두 완벽한 학습을 하기엔 무리가 있으므로, 1과목만이라도 개념을 철저하게 익혀 3월 학력평가에서부터 실력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수학영역, 공통과목(수학Ⅰ·Ⅱ) 학습 재정리 및 결함 보완하기
2022학년도 수능의 화두는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상의 유불리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고득점획득은 전체 문항 중 약 75%의 비중을 차지하는 공통과목에 달려있다. 따라서 예비 고3이라면 겨울방학 동안 공통과목, 즉 ‘수학Ⅰ, 수학Ⅱ’ 학습을 확실히 재정비해 기본적인 수능 수학 학습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고난도 심화 문제풀이가 가능한 수준까지 학습 수준을 높이고, 중위권 이하 학생은 전체적으로 한 번 더 개념 정리를 하며 학습적 결함을 보완해야 한다.
▶국어영역, 독서·문학 매일 1지문 이상 학습... 방학 중 선택과목 결정 및 학습 시작하기
국어 역시 수학과 마찬가지로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의 비중이 더 크다. 해마다 문학, 독서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기출에 자주 등장하는 문학 개념어 및 필수 고전 작품 정리를 방학 중 끝내고, 독서의 경우 매일 1~2개 이상 기출 지문을 풀고 분석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실전 수능을 앞둔 만큼 방학 중 반드시 선택과목에 대한 고민 및 학습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학생이라면, 이번 겨울방학을 노려 문법 전반에 대한 확실한 개념 이해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와 매체’의 경우 ‘화법과 작문’에 비해 공부해야 할 양이 많지만, 학습량만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문제풀이에 드는 시간이 ‘화법과 작문’보다 적어 그만큼 공통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영어영역, 학기 중 공부하려면 시간 부족… 문법·독해 약하다면 방학 중 잡아둘 것
영어 절대평가 시행 이후 수험생들의 영어 학습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에 비해 영어가 정시에서 지니는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2022학년도 수능만 하더라도 1등급 비율은 6.25%로,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었다. 학기 중에는 국어와 수학, 탐구를 공부하기 바빠 영어에 많은 시간을 쏟기 어렵기 때문에 영어가 약한 학생일수록 방학 중 반드시 어휘를 중심으로 문법, 독해 스킬을 다져야 한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안정적인 1등급 확보를 위해 겨울방학부터 기출 및 심화 문제풀이를 꾸준히 진행하기를 추천한다.
○ 대학·학과 고민 이전에 전형 이해가 우선, 주력 전형 고민 후 대비 시작해야
예비 고3이라면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자신의 주력 전형을 고민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선행해야 하는 것이 ‘교과/활동/수능/논술’ 등으로 구분되는 각 전형요소별 경쟁력을 파악하는 것이다. 예컨대 수능 경쟁력이 월등히 높은 학생이라면 정시를 주력으로 삼되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논술전형 위주로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다양한 교내 활동을 전개했으나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이 아쉬운 학생이라면 학업역량보다 탐구역량을 더 높이 반영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주력 전형을 미리 고민해 각 전형에 따른 시기별 실천 전략을 세운다면, 다가오는 3학년 수험생활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
▶출처: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11220092647213951&titleGbn=&page=1(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