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까지 100여 일 앞둔 수험생에게 필요한 자세 10가지
By. 관리자
2021-08-18
대입의 승패를 좌우하는 절대적이고 절실한 시간 100여 일! 앞으로 남은 기간, 자신의 학습 수준에 따라 기본 개념 다지기부터 고난도 문항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기본 점수를 확보하는 등 학습 계획을 전략적으로 세워야 한다. 유웨이가 수능을 100여 일 앞둔 수험생을 위한 전략적 학습계획과 마음가짐을 소개한다.
○ 올해도 수능은 코로나19와 함께
올해 수능도 코로나와 함께 치른다. 더군다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은 그야말로 이중고를 겪게 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반 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 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 확진 수험생은 사전에 지정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하게 되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른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마스크를 벗는 점심시간에만 3면 칸막이를 설치한다. 지난해에는 칸막이와 마스크로 인하여 시험에 지장을 받았다는 수험생이 일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시험 중에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아 응시 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 각종 불안감을 유발하는 이야기는 외면하자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유·불리 논란, 자연계생들의 인문계열 교차지원 증가 예상, 약대를 노린 N수생들의 증가, 백신 접종 등과 관련한 9월 모평 지원자 수 증가 등은 수험생의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수험생은 불안을 조장하는 이야기는 외면할 필요가 있다. 확률과 통계 선택자들의 유·불리 논란은 예상된 결과이고 지금에 와서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도 어렵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도록 최대한 노력면서, 수학Ⅰ, 수학Ⅱ 등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나은 전략이다. 그 외에도 각종 불안감을 유발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수능 몰입에 방해가 되므로 외면하는 것이 좋다.
○ 수업, 인강에 대한 과의존보단 스스로 학습이 중요
수능 마무리 시즌이어서 파이널 교재에 대한 학원 특강이나 인터넷 강의가 우후죽순처럼 개설되어 있다. 하지만 스스로 학습이 아닌 학원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에 너무 의존하는 학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무리 많은 강의를 들어도 스스로 정리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다.
우선은 자신의 취약한 과목과 단원을 알아보자. 취약 부분의 문제를 풀고 나서는 문제가 틀린 원인을 분석하고 확실한 개념 정리를 하고 다음 문제 풀이를 하도록 하자. 이렇게 스스로 취약 부분을 파악하여 보완하는 학습을 통해 실력과 자신감을 키워나가도록 하자. 남에게 설명할 수 없으면 해당 개념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 EBS 교재에 있는 문항을 재료로 하여 6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본뜬 이른바 ‘EBS 변형 문제’, ‘EBS 변형 모의고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변형문제’ 인터넷 강의를 통해 확실히 채워가는 것도 좋은 학습 전략이다. 50%로 낮아진 반영률에 EBS를 외면해서는 곤란하다.
○ 일주일 단위의 학습 계획서를 만들어라
마음이 급하면 불안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다. 그럴 때는 철저히 짜인 학습계획서가 필요하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 계획에 있어서도 구체적이어야 한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자기주도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에 자신이 무엇을 공부할지, 어디까지 공부할지를 구체적으로 정해 계획서 혹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자. 계획서, 체크리스트를 완성해 가며, 성취감을 높이는 것도 학습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지나치게 짧은 기간이나 월단위의 계획보다는 일주일 단위의 계획서 및 체크리스트가 실천하기가 쉽다.
○ 기출 문항을 통해 매년 출제되는 유형은 반드시 잡자
수능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고득점자가 아닌 이상, 시중에 나온 새로운 교재를 찾아 학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군다나 변별력 있는 수능이 예상된다고 해서 지나치게 어려운 교재를 보는 것도 부작용이 크다. 다만,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항을 집중 학습해야 하는 일부 상위권 수험생은 예외다.
대체로 수능은 매년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가 있다. 이는 기출 문항을 통해 학습해야 한다. 이미 기출문제를 학습했겠지만 그중에서도 올해 수능에서 반드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형을 뽑아 철저히 연습하여 절대로 틀리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기출 문항 중심의 기본 학습을 통해 기본 점수를 확보하자. 고득점자는 모르는 문제도 맞혀야 하고, 중하위권은 아는 문제는 틀리지 않아야 한다.
○ 하반기는 탐구 과목을 철저히 학습해야
수능 100일 전부터는 국·수·영 뿐 아니라 탐구 과목의 학습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2021학년도에서도 보았듯이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탐구의 비중이 높아졌다. 수능 원서 접수를 앞둔 지금쯤이면 대다수의 수험생이 탐구 과목을 2개를 최종 선택하였을 것이다. 탐구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탐구도 개념을 이해하는 과목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작정 외우려고 하지 말고, 개념 정리를 철저히 한다는 생각으로 EBS 교재를 토대로 과목별로 개념 정리노트를 만들어보자.
○ 과욕은 금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라
수능을 100일 앞둔 요즘은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하느라 학습에 집중도 안 되고 매우 불안한 시기이다. 불안한 마음은 과한 욕심을 가져오기 마련. 욕심을 내 무작정 하루의 학습량을 늘리는 것은 효과적인 공부법이 아니다. 이보다는 평소 공부하는 패턴을 유지하되,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을 키워 학습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무리해서 잠을 줄여가며 공부 시간을 늘리게 되면 몸에도 안 좋을 수 있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충분한 학습량뿐 아니라 건강한 컨디션도 중요하다. 6시간 이상 충분히 자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집중력도 향상되고, 성적도 오른다. 잠들기 전, 휴대전화 사용이나 TV시청은 숙면을 방해한다.
○ 영양에 균형을 맞추며 골고루 잘 먹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의 수험생에 대해 백신 접종이 이뤄지겠지만 돌파감염이나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우려를 완전히 떨치긴 어렵다. 무엇보다도 잘 먹음으로써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혹여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더라도 건강한 사람은 무증상으로 지나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 또한 수능을 준비하는 학습 못지않게 중요한 일로 여기고, 골고루 잘 먹으며 건강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 수시 준비에 너무 치우치지 말자
수시를 준비한다고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대학별고사 준비 등에 지나치게 시간을 보내게 되면 자칫 수능을 소홀히 하기 쉽다. 수능은 정시모집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교과나 종합, 논술 전형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쓰이는 매우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경험적으로 보면 수시 준비에 몰입하다가 수능 최저를 못 맞추고 탈락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엔 수시모집에 우수한 자원들이 대거 들어가면서 막상 정시 자원이 부족하여 수시에 탈락한 수능 고득점자들이 전화위복으로 정시 합격한 사례가 꽤 있었다. 이런 것을 보아도 수능 준비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흔들릴 때마다 목표 대학 및 학과를 떠올리자
GRIT(마음근력) 연구자들에 의하면 긍정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만으로도 자기동기력, 내재동기가 활성화되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내재동기란 하고자 하는 일 자체에 재미를 느껴 열심히 하는 성향을 말한다. 이 외에도 연구자들은 목표의 완수를 위해서는 실패나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과제를 완수해 내는 과제지속력, 습관적으로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는 성향인 긍정성, 자신의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유능감과 능력성장 믿음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중 목표 설정이 기본이다. 수능 때까지 100일 동안 스스로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목표를 세울 때는 현실감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감 있는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6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단지, 대학 합격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물론 9월 모평 이후에는 목표를 변경할 수도 있다.
▶에듀동아 한송연 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