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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지원 대학이 자기소개서 제출을 요구한다면, 지금쯤 자기소개서 작성 및 마무리에 한참일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서 미처 드러나지 않은 학생의 강점, 성향 등을 보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자료이자 유일하게 학생이 직접 작성하는 제출 서류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후 검토 시에 꼭 점검해봐야 할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각 문항이 요구하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것
올해부터 자기소개서는 2개의 공통문항과 1개의 대학별 자율문항으로 구성된다. 1번 문항의 경우에는 진로와 관련하여 학습 경험 및 교내 활동에 대해 작성해야 하는데, 이를 잘못 이해하여 지원 동기나 향후 진로계획을 쓰면 안 된다. 또한 1번 문항에는 지난해와 달리 ‘진로와 관련하여’라는 말이 추가되었는데, 현재 작성한 학습 경험과 교내 활동 내용들이 자신의 진로와 연관성이 있는지 제출 전 반드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2번 문항의 경우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배운 점에 대해 작성해야 한다. 타인을 위한 경험이라고 반드시 봉사활동에서만 그 소재를 찾을 필요는 없다. 학교에서 2명 이상과 함께 했던 활동 중 자신이 그 집단에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역할을 주도적으로 했던 경험이라면 충분하다.
○ 자기소개서에 작성 금지 내용 기재 시 불이익
공정한 학생부 서류평가를 위해 교육부에서 제시한 작성 금지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고 해당 내용이 있는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있는 ‘공인어학성적 및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할 경우 서류평가에서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작성할 수 없는 △논문 등재 △도서 출간 △발명특허 관련 내용 △해외활동 실적 등 또한 작성해서는 안 되며 ‘지원자의 성명, 출신고교, 부모(친인척 포함)의 실명’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지위(직종 명, 직업 명, 직장 명, 직위 명 등)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할 경우 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 무분별한 접속사나 지시어는 글의 흐름을 방해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활동했던 내용을 열거식으로 작성할 경우에 자주 하는 실수가 접속사나 지시어의 무분별한 남발이다.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등의 접속사를 절대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표현들이 자주 들어갈수록 글에 대한 몰입에 방해가 된다. 글의 흐름에 자신을 갖고 과감히 접속사들을 빼자. 처음에만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뿐 글이 훨씬 자연스럽고 군더더기 없어 보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그 때의’ 등의 지시어 사용도 조심해야 한다. 내용이 자칫 모호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그 지시어가 가리키는 내용이 혼동이 된다면 글의 흐름이 완전히 끊어질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자신의 자기소개서에서 불필요한 접속사와 지시어가 얼마나 사용되었는지 검토해보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평소 글을 써볼 기회가 많지 않았고 자기소개서는 처음 써보는 학생들도 있어 작성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렵다고 느낄수록 기본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무엇을 써야 하고(각 항목이 원하는 내용), 무엇을 쓰지 말아야 하며(작성 금지 내용),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접속사, 지시어의 남발)만 철저히 점검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출처: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10806095805174328&titleGbn=&page=1<에듀동아 한송연 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