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코로나19(COVID-19)와 관련해 2022학년도 대입관리 방향을 고려하고, 대학별 고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에서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 신청을 승인하였다”고 9일 밝혔다.
대교협에 따르면, 기존에 발표된 2022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에서 변경사항이 발생한 대학은 총 56개 대학(6월 1일 기준)이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혼란 및 수험생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 변경 승인은 지양하였으며, 지원자 풀의 변화가 없는 전형에 한하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였다”고 밝혔다.
변경 승인의 주요 내용으로는 △각종 대회(시험) 미개최 등으로 인한 지원자격 기준 확대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수험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기종목 축소 △1단계 선발비율 등의 시행계획 변경 △지원자 풀의 변화가 없는 전형에 한하여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대학별고사(면접, 실기 등) 전형일정 조정 △국내 학생들과의 지원경쟁이 제한적인 전형(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에 한하여 전형요소 반영비율 변경 등이다.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변경한 대학 가운데 실기전형이 아닌 전형에서 변화를 준 대학도 적지 않아 일반 수험생도 바뀐 사항들을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형방법 변경에서 눈 여겨 봐야 할 대학은 가천대로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의 전형요소가 교과60%와 면접40%를 반영하는 일괄합산전형에서 1단계 교과100%로 10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교과60%와 면접40%를 반영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되었다.
지원자 풀(Pool)의 변화가 없는 전형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대학도 있다. 올해는 서울대와 서강대, 중앙대의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완화되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에서 2021학년도와 동일하게 4개 영역 중 3개 영역 3등급 이내로 수능최저가 완화되었고, 서강대의 경우 올해 신설된 교과 고교장추천전형에서 기존 4개 영역 중 3개 합 6이내에서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로 수능최저를 완화하여 적용할 예정이다. 중앙대의 지역균형전형에서 서울은 인문 3개 영역 등급합 6이내에서 3개 등급합 7이내로, 자연은 3개 등급합 7이내의 기준은 동일하나 탐구 2과목반영에서 1과목만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안성의 경우도 자연 2개 합6등급이내는 동일하나 탐구 1과목만 반영한다.
그밖에 전형일정과 면접방식에 변화가 생긴 대상으로 연세대 학종 국제형 등도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형계획 변화의 대부분은 예체능 실기 종목의 축소나 전형일정 변경이고, 해외고 및 재외국민전형의 변화가 많아 일반 수험생은 해당 사항이 없는 경우가 많다. 현장 영상 면접을 동영상 업로드 방식으로 바꾼 연세대 등의 경우도 큰 영향은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서강대, 서울대, 중앙대 3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것은 의미 있는 전형계획의 변화로, 주로 수능이 취약한 일반고 수험생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변경의 이유가) 대학이 선발하고 싶은 인재상을 변경했거나 시행계획 변경을 통해 학생 간 유불리를 더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과 전형의 변경사항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하고 준비하되, 실제 대학이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은 크게 달라진 바가 없기 때문에 남은 기간은 지금까지 쭉 해왔던 대로 흔들림 없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교협은 학생부종합전형 등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평가할 것을 전국입학처장협의회와 협의했으며, 이에 대학은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비대면 전환을 원서접수 이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대교협은 “수험생은 원서접수 전 대학별 모집요강과 공지사항을 통해 지원 대학의 대학입학전형 변경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10609101705952318(에듀동아 강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