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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받기 어려워” 수능 선택과목, 이제라도 바꿀까? 수험생에게 물어보니…

By. 관리자

2021-04-27


지난 달 고대상으로 실시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결과가 발표된 이후 수학영역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논란이 한창이다핵심은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고른 응시자들이 최종 표준점수 산출에서 미적분’ 응시자들에 비해 불리해지면서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것여기에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의 대다수가 기존의 문과(인문계열성향 수험생일 것으로 추정돼이들이 이과 성향의 수험생들의 비해 수능에서 불리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교육평가기관 유웨이가 운영하는 입시사이트 유웨이닷컴은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3,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이후 불거진 계열별 유·불리 논란 속에 선택과목을 변경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간 총 328명의 수험생이 참여하였으며응답자 중 N수생은 108(32.9%), 재학생은 220(67.1%)이었다. 



























































[설문 응답자 분포표



유웨이 제공




선택과목 및 자격




선택자 비율 %




설문 응답자




3월 학평 응시자




국어




화법과 작문




60.7




73.6




언어와 매체




39.3




26.4




수학




확률과 통계




61.3




60.5




미적분




29




33.4




기하




9.8




5.8




자격




N수생




32.9




0




3




67.1




100



○ 계열별 유·불리 논란에도 불구대다수가 선택과목 변경 의사 없어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계열별 유·불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택과목의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국어의 경우 8%, 수학의 경우 1.5% 정도만 변경 의사를 밝혀 두 과목 모두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국어에 비해 수학이 변경의사 비율이 더 낮았는데이는 준비 시간의 부족이나 과목의 학습 난이도와 분량 등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국어는 수학에 비해 선택과목 변경이 다소 용이한 편이다.






변경 의사를 보인 극소수의 수험생들은 점수상의 불리함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공통+선택과목’ 구조에선 선택과목 집단별 공통과목의 평균표준편차가 선택과목 점수 조정에 반영되는데기존의 선택과목이 이러한 점수 산출 구조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해 선택과목을 바꾸기로 한 것. 



선택과목을 바꾼다면 국어는 화법과 작문에서 언어와 매체로 바꾼다는 응답자가 7.3%로 언어와 매체에서 화법과 작문으로 바꾼다는 응답자 0.6%보다 훨씬 많았다수학은 확률과 통계에서 미적분으로 바꾼다는 응답과 기하에서 확률과 통계로 바꾼다는 응답이 각각 0.6%였고, ‘기하에서 미적분으로 바꾼다는 응답은 0.3%였다. 



○ ·불리 논란 있지만… 제도 폐지보다 유지·보완’ 응답 더 많아 



이 같은 유·불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현 제도를 폐지하기보다는 유지하면서 보완하기를 원했다응답자의 54.3%가 현 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완하자고 답했고폐지하자는 의견은 45.7%로 유지·보완하자는 응답보다 8.6%p 적었다다만선택과목별로는 의견이 갈렸다. ‘확률과 통계’ 선택자들은 폐지가 57.4%로 과반이 넘었으나 미적분’ 선택자들은 유지·보완이 70.5%, ‘기하’ 선택자들도 81.3%가 유지·보완이 과반을 넘었다. 



 


유지·보완하자는 이유로는 필요하지 않은 과목은 보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선택 과목에만 집중하면 돼서 공부하기에 수월한 것 같다’, ‘학습량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에게 차등해서 점수 부과해야한다’, ‘자기가 원해서 선택한 것만 공부하면 되니까’, ‘공부양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 ‘이과와 문과의 학습량 차이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드디어 해결된 합리적 제도라는 의견들이 대다수였다. 



반면 폐지하자는 의견으로는 문과에게 완전히 불리한 시스템’, ‘과목의 불균형표준점수 널뛰기’, ‘수학 영역에서 인문 계열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조임’,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제대로 보정이 되는지 의심스럽다’ 등이 대부분이었다. 



현 제도의 보완책으로는 국어는 선택형으로 나눠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음’, ‘선택과목간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난이도 조절이 필요’, ‘확통을 선택한 학생들(대부분의 문과예체능 학생들)이 높은 등급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보완 필요를 주로 제시하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통+선택과목’ 체제에서는 최종 표준점수 산출까지 공통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선택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므로 원점수에 대비하여 어떤 점수대에서 어떤 선택과목이 더 높은 점수로 산출될지 짐작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현재 제기되는 문과의 불리함은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는 만큼 본인의 흥미자신감학습시간 등을 고려하여 정해놓은 과목을 일관성 있게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