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중의 신 '내신', 앞으론 더 중요해… 2023 대입은 내신천하?
By. 관리자
2021-04-09
내신의 중요성을 모르는 고등학생은 없다. 하지만 우수한 내신을 끝까지 유지하는 학생은 소수다. 대개는 고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성적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자의반, 타의반으로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에 매진하곤 한다.
그러나 내신을 포기하는 것은 대입 지원 카드 대부분을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올해 고등 2학년이 수능을 치르는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내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학교 성적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시 합격, 내신 성적이 좌우
내신은 모든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대학에 따라 서류, 면접을 함께 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교과 성적 100%로 학생을 뽑는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내신이 중요하다. 이 전형은 학생부에 기록된 △교과 이수 과목 △이수자 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지원자의 학업 성취도와 발전 가능성을 정성 평가한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이 전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점수가 중심이 되는 전형이지만 논술 100%를 반영하는 대학은 △건국대 △연세대 △한국항공대뿐이다. 나머지 대학은 교과 성적을 10~40% 평가에 반영한다. 논술문항 역시 고교 교과과정 범위에서 출제됨으로 내신 대비가 곧 논술 대비라고 할 수 있다.
◯ 서울대가 쏘아 올린 정시 ‘교과평가’ 반영
2023학년도 대입부터는 서울대가 정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한 교과평가를 반영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지원자의 전공 관련 교과 이수, 학업 수행 충실도를 정성 평가하는 방식이다. 고등학교 3년간의 △과목 이수 내용 △교과 성취도 △선생님의 평가(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이 두루 반영된다. 꾸준히 학업에 충실했던 학생을 뽑겠다는 취지다.
서울대 정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경쟁하는 만큼 교과평가에서 변별력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학교생활에도 최선을 다해 △전공과 관련된 교과 이수 기준 충족 △우수한 내신 성적 △적극적인 교과 활동 등의 삼박자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상위권 대학, 학생부 교과 위주 전형 확대
2022학년도 대입부터 상위권 대학 중 상당수가 학생부 교과 위주 전형을 신설하거나 확대한다.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이 이 전형을 운영한다. 교과 위주 전형 확대 기조는 2023학년도 대입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2023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고등 2학년은 지금부터 내신 관리에 힘써 자신에게 유리한 대입 지형을 만들어야 한다.
◯ 학생부 기재 축소로 ‘학업역량’ 중요성 강조돼
현재 고등 2, 3학년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기재 항목과 분량이 축소된다. 대입에 활용되는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로 제한되고 자율 동아리는 연간 1개만 기재할 수 있다. 청소년 단체활동은 단체명만 기재할 수 있고 봉사활동도 특기사항을 제외하고 활동실적만 기록할 수 있다. 소논문과 방과 후 활동 입력은 불가능하다. 자기소개서 또한 3개 문항 3100자로 문항과 분량이 축소됐다. 자기소개소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도 늘었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항목, 분량이 축소된 만큼 대학은 한정된 내용으로 지원자 역량을 평가해야 한다. 결국 학업 성취도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교내외 활동을 하기 어려워진 까닭에 지필 평가 및 수행평가의 학습 성취도, 교과 역량이 평가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10309130004437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