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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대로 먹고, 풀던 문제집 풀고… 수능 앞둔 수험생을 위한 행동수칙

By. 관리자

2020-11-16

-이만기 소장이 전하는 수능을 한 달 앞둔 수험생을 위한 조언 12’-

수능 시험이 3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큰 시험을 앞둔 지금 마음이 급한 것은 물론 불안감과 부담감으로 학습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군다나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습에 큰 어려움을 겪은 재학생에겐 재수생 강세소문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닐 터. 졸업생 역시 예년에 비해 학습 환경이 좋지 않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이맘때쯤이면 모든 수험생이 평소와 달리 소화가 안 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등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을 확률이 높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수능, 나아가 2021학년도 대입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된다. 수시 전형과 수능 준비로 힘든 시기를 보낼 수험생들을 위한 열 두가지 조언을 전한다.

건강관리도 전략의 일부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특수한 상황으로 올해는 수능 시험실당 인원이 24명으로 줄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책상에는 투명한 책상용 칸막이를 설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자들도 수능시험에 응시는 하나 별도의 공간에서 치른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무엇보다도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문제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하고 심지어는 칸막이를 구해서 시험지를 넘기는 연습도 한다고 하나,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장은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감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수능 시험 1주일 전부터는 전체 고등학교와 학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므로 혼자 차분히 마무리 학습을 할 계획도 세워야 한다.

기본 중의 기본은 오답의 정리이다

올해 수능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어려운 수능보다는 다소 평이한 수능일 것이라고 다수의 전문가들이 예측한다. 그러나 평가원이 평이하게 출제한다고 하더라도 난이도는 상대적인 것이고 올해처럼 학습량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어렵게 느낄 수밖에 없다. 결국 수험생들은 2021학년도 수능도 어려운 수능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는 수능에서도 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틀린 오답을 다시 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푼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통해 오답을 체크하고, 어쩌다 오답이 되었는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 오답의 이유와 정답의 이유를 정확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따라서 이전에 풀어 보았던 문항들 중에서 틀렸던 문항들을 다시 풀어 보자. 이때, 그냥 풀어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내가 왜 틀렸는지를 꼭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다시는 그러한 오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익숙한 문제집을 취하라

시험에 임박해서 너무 어려운 문제집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어려운 새 교재의 학습은 자존감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의 학습은 새로운 것보다는 이미 공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완하고 반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정리하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 불확실한 부분, 실수했던 부분을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중위권 이하의 수험생들은 아는 문제라도 확실히 맞힐 수 있도록 익숙한 교재를 가지고 학습해야 한다.

포기할 과목은 포기하라

이 시기가 되면, 아무리 공부해도 오르지 않는 과목을 포기하고 싶은 경우가 있다. 못하는 과목을 포기하는 전략은 시험 출제 난이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지만 잘하는 과목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수시에 집중을 한다면 포기할 과목은 포기하고 수능최저학력 기준 달성에 필요한 등급 취득이 가능한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정시까지 염두에 두거나 정시에 집중하는 경우라면 특정과목을 쉽게 포기하는 것은 올바른 전략이 아니다. 시험영역별로도 포기하지만 수학의 30번 문항처럼 과목 내에서 단원이나 문제유형별로도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것도 전략이다.

문제 속 출제 의도를 찾으라

답은 주어진 문두와 지문(텍스트) 속에 있다. 지문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는 연습과 문두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꼼꼼히 챙기는 훈련이 필요하다. 어려운 문제라고 포기하지 말고, 주어진 텍스트를 꼼꼼하게 읽도록 하자. 탐구영역의 경우엔 정답의 단서는 반드시 제시된 글이나 <보기> 속에 있다. 짧은 시간 내에 텍스트를 정확하게 읽어 내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남은 기간 동안 출제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요구하는 사항을 주어진 글 속이나 문두, <보기> , 사진, 그림에서 찾는 훈련을 꾸준히 하도록 하자. 이때 시간의 엄수도 매우 필요한 일이다.

반복되는 중요 개념을 숙지하라

시험을 앞두고, 중요 개념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30일 앞둔 지금도 개념이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특히 과학탐구의 경우 중요한 개념의 기출 문제들은 반복 출제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지금까지 많이 나오는 개념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실수를 했거나 틀린 빈도가 높았던 단원의 학습 내용을 교과서 및 EBS 기본 교재를 통해 기본 개념부터 이해하고 그래프, 그림, 도표에 관한 해석을 확실하게 정리하도록 하자.

상위권은 고난도 문제에 착안하라

상위권이라고 하더라도 고난도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만날 때 손도 대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상위권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고난도 문제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이라 자격을 규정하는 것도 고난도 문제들이다. 올해도 어느 정도의 변별력 있는 문항은 나올 것이고 심지어는 킬러문항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남은 기간 다양한 고난도 문제를 눈에 익히고 손으로 풀어나가면, 실제 수능에서 당황스러움이 덜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는 문제라도 소홀히 하지 말자

마무리 학습에서 놓치지 말 것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문제를 대충대충 풀다보면 다 아는 문제인 것 같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종종 있다. 아는 문제라도 다시 한 번 꼼꼼히 챙겨, 혹여 자신이 놓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실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수능 시험을 볼 때, 자신이 EBS에서 많이 본 유형이 나와, 아는 문제라고 착각하여, ()으로 문제를 푸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풀다가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그동안 배웠던 개념을 꼼꼼하게 숙지하여, 천천히 문제를 해독해 나가자.

실전연습은 EBS 변형 모의고사로 하자

수능을 30일 앞두고는 적어도 일주일에 2회분 정도의 모의고사를 실시간으로 풀어야 한다. 물론 실제 시간표대로 풀고 난 후에 개념이나 오답의 정리는 필수. 이때 푸는 실전 모의고사는 EBS 교재에서 소재나 제재를 발췌해서 지난해 수능, 6·9월 모의평가, 2022 수능 예시문항 등의 문제유형을 모방한 변형문제를 모아놓은 것이 좋다. 어차피 수능도 같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수준에 비해서 너무 어려운 것은 피하고 적당한 수준의 모의고사를 골라 푸는 것이 관건이다.

재수는 염두에 두지도 마라

재학생의 경우 미리 재수를 염두에 두고 수능에 임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1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부가 부족하거나 모의평가 점수가 잘 안 나온 경우, 미리 재수를 각오하고 수능을 연습 삼아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잠시나마 위로가 될지 모르나 시험 대비 전략 면에서 보면, 집중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이라는 절실함이 필요하다. 내년에 정시모집 비율이 느는 등 여건이 재수생에게 유리하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반드시 2021학년도에 대학을 입학하겠다는 필승의 각오로 임하도록 하자.

수시 결과에 흔들리지 말자

이때쯤이면 지난 9월에 지원했던 수시모집 1단계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전형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한다. 이 결과에 흔들리지 말자. 특정 대학에 수시 1단계에 합격한 상태라도 수능 점수가 필요한 대학에 지원한 경우, 최선을 다해 수능을 치러야 한다. 또한 일부 학생들의 수시 합격으로 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자. 더욱이 1단계 떨어진 경우 의기소침하기보다는 다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라도 수시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 2021학년도의 경우 학령인구의 감소도 있고, 또 우수한 학생들이 수시에 붙고 나면 오히려 정시가 쉬울 수 있으므로 너무 수시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

먹던 대로 먹어야 한다

앞으로는 컨디션 관리도 실력이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는 먹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더 크다. 수험생 자녀의 몸보신을 위한 고급 식단보다는 정성껏 차린 평소 식단이 더 효율적이다. 또한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야식을 과하게 챙겨주면 배탈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는 엄마의 과한 애정이 담긴 진수성찬이 수험생의 컨디션을 망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수능 30일 전부터 수능 당일 아침까지 수험생이 좋아하는 평소 식단으로 삼시세끼 챙겨주자. 언론에 소개되는 수험생 몸에 좋은 음식도 좋지만 수험생이 좋아하고 늘 먹던 음식이 더욱 좋은 것이다. 먹던 대로 먹는 것이 탈이 없다. 더군다나 한약이나 기타 영양제도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어떠한 변화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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