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 국‧수‧영 학습… 취약 파트는 이렇게 잡아야
By. 에듀아이
2020-06-20
출처 : http://edu.donga.com/forwarding.php?num=20200619143047284437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가 18일 실시됐다. 그간 수능 학습은 물론 본인의 실력을 점검해 볼 기회조차 여의치 않았던 수험생에겐 이번 수능 모의평가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과는 별개로 이번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본인의 영역별, 단원별 취약점을 하루빨리 보완하고 수능 학습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까지 남은 절대적 시간이 많지 않은 데다 6월 모평 이후 곧바로 이어질 1학기 기말고사와 수시 준비까지 고려한다면 수능 학습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많지 않다. 무작정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보다 본인의 현재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한 다음 본인에게 필요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가스터디교육의 도움을 받아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2021학년도 수능 대비 학습법을 영역별로 소개한다.
○ [국어] 학습효과 빠른 ‘문법’, EBS 체감 연계율 높은 ‘문학’
Tip. 국어영역은 표면적으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문법) △문학 △독서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영역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특정 영역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거니와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정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틀리는 경우 9월 모의평가 전까지 구체적인 학습전략을 세워 이를 보완해야 한다. |
▶ 화법 - 지문별 특성 익혀두고, 자주 나오는 개념·이론 숙지
화법 영역은 수능에 출제되는 주요 지문의 특성을 익히고, 선택지에 자주 나오는 개념 및 이론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작정 문제만 푸는 방식의 학습은 오히려 ‘나쁜 습관’만을 강화할 뿐이다. 예를 들어 ‘발표’ 지문의 경우, 발표하기 전 발표 계획을 세우고 반영 여부를 묻는 유형, 발표 과정에서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이나 발표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점검하는 유형, 발표 후 청중들의 반응과 발표에 대한 평가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유형들이 있다. 이를 알고 문제에 접근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정확도와 풀이 시간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 화법은 긴장된 상태에서 만나는 첫 지문이기 때문에 수능 당일에는 정상적인 속도를 보장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문제 처리 속도를 지금보다 1.5배 이상 높여 연습할 필요가 있다.
▶ 작문 - 기본개념과 출제유형 공략, 유형별 접근법 만들어라
작문 영역 역시 화법 영역과 마찬가지로 기본개념과 출제 유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작문 영역은 ‘글의 구성 원리’와 ‘글쓰기 과정’을 주로 출제하므로 제시문에 나오는 글의 특성을 바탕으로 통일성, 응집성, 완결성, 일관성을 고려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출문제를 단순히 반복해서 풀어 보는 것이 아니라, 작문 유형별 접근법을 세워야 한다. 가령 ‘조건에 맞는 글쓰기’ 유형의 경우, <보기>의 조건을 표현 조건과 내용 조건으로 나누어 우선순위를 정한 뒤 선택지에 적용하여 판별한다면 문제 해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화법과 작문 통합형 - 기출문제 반복 학습
화법과 작문 통합형 제시문은 ‘화법 지문’과 ‘작문 지문’을 각각 1지문씩 출제하여 ‘말하기’와 ‘쓰기’의 상호 관련성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형식적으로만 연계되었을 뿐 단독 지문으로 출제되었을 때와 큰 차이는 없다. 최근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화법과 작문 영역은 출제 방식이나 구성이 유사했다. 따라서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반복 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므로 하루에 한 지문 이상은 풀어보는 것이 좋다. 긴장도가 높은 시간대에 만나는 문항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접근법을 반복 훈련하여 실수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화법 지문을 읽고 화법 관련 문제를 푼 뒤, 작문 지문을 읽고 작문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문법 - 개념 확실히 다지고 기출 풀이로
문법 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학습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영역이다. 노력한 만큼 보상도 분명하다. 또한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이 문제해결 속도도 빠르다. 출제되는 문법 개념과 규정들은 모두 교과서 및 EBS 수능 연계 교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문법 기본개념을 완벽히 숙지하고, 어느 정도 개념 학습이 끝났다면 수능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연습해야 한다. 단순히 개념을 이해한 수준이 아니라 암기까지 이어져야 보다 빠른 속도로 문제를 풀 수 있다. 특히 제시문 형태이거나 정보량이 많은 <보기>의 경우, 이미 학습한 내용이거나 익숙한 개념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췌독만으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국어사’ 영역이 약하거나 이해도가 낮은 학생은 문법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개념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현대문법’을 다시 한 번 복습하는 것을 권한다.
▶ 독서 - 문장 독해가 먼저, 지문별 출제 유형도 알아둬야
독서 영역의 기본은 문장단위의 독해이다. 문장단위 독해가 이루어져야 문단도 글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이 막연한 두려움이나 시간에 대한 압박으로 문장 독해의 기본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의미 파악이 힘든 문장을 접했을 때 대충 넘기지 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독서 영역은 EBS 수능 연계 교재에 나온 개념원리 및 소재들을 바탕으로 지문을 구성하여 출제한다. EBS 교재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숙지하기보다는 유사 내용이나 변형 지문들을 자주 접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능 기출에 나온 글의 구성 방식과 그에 따른 출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다. 첫 단락을 바탕으로 글의 방향성을 예측하고 다음에 이어질 내용을 추론하다면 전반적인 글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 6월 모의평가 시험에 나온 독서 지문들의 구조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유형별 공략법을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답 분석을 할 때는 해설지를 바로 보기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힘으로 정답의 근거와 오답의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 문학 - EBS 연계교재 학습 + α
문학 영역은 작품 분석 능력만큼이나 선택지 빈출 개념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중요하다. ‘겉핥기’식의 개념 이해는 오히려 2개의 선택지를 오가며 시간만 지체하게 하므로 수능 기출을 깊고 넓게 접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통해 개념어들을 학습하고 이를 다양한 작품에 접하는 훈련을 하는 것. 예를 들어 ‘수미상관’의 경우, 시의 도입부와 종결부가 어느 정도까지 유사해야 하는지를 수능 기출을 통해 판단의 기준을 설정하라는 것이다.
EBS 교재의 수능 연계를 가장 뚜렷하게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이 바로 문학이다. 그러므로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에겐 EBS 교재가 학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다. 특히 현대시와 고전시가 영역은 체감 연계율이 높기 때문에 운문 영역의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필수 학습코스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2~3년 동안 현대시 영역은 EBS 수능 연계 작품과 비연계 작품을 같이 출제하고 있으며 나머지 영역(고전시가/산문, 현대소설 등)의 경우 EBS에 제시된 부분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작품은 동일하나 다른 장면을 출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실제로 작품 분석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므로 평소 EBS 교재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낯선 작품들을 자주 접함으로써 실질적인 분석능력을 키워야 한다.
○ [수학] 가형 ‘30번’ 잡을까, 말까로 학습 방향 나뉘어… 나형은 지수/로그/삼각함수 학습 관건
Tip. 수학영역 고득점을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알고 그에 걸맞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다져가고, 상위권으로 갈수록 실전문제 풀이에 학습량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
▶수학 가형 - 수학Ⅰ·확통 난도 상승에 대비, 고난도 문항 잡는 심화학습 필요
2021학년도 수학 가형은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의 세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해까지 큰 변별력을 지녔던 기하와 벡터가 출제 범위에서 제외되었고 수학Ⅰ, 확률과 통계는 가, 나형 공통 범위로 출제된다. 미적분 파트는 21번, 30번 등 최고 변별력 문항으로 출제되는 만큼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서 고난도 문항까지 꾸준한 학습이 뒤따라야 하는데, 전략적으로 학습하려면 30번 문항을 도전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서 그에 맞는 학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해까지 기하와 벡터가 차지했던 자리를 수학Ⅰ과 확률과 통계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수학Ⅰ과 확률과 통계의 난이도가 작년보다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새로 추가된 ‘삼각함수의 활용’이 기하적인 성질과 관련한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될 수 있고 삼각함수의 그래프, 등차수열, 확률 등이 고난도 킬러 문항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한 심화 학습이 필요하다. 6월, 9월 평가원 시험을 통하여 2021학년도 수능 고난도 문항의 구체적인 유형을 예상해 볼 수 있으므로 평가원 기출 문항의 세밀한 분석은 필수이다.
기초가 부족한 수험생의 경우는 수능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실전 모의 문제 유형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기본 개념서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난이도별로 구성되어 있는 문제집의 쉬운 단계 문제를 우선적으로 뽑아서 단원별로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학 나형 - 지수/로그/삼각함수 공략이 KEY
2021학년도부터 출제 범위에 변화가 생겨 수학 나형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등 세 파트에서 출제된다. 그 중 수학Ⅰ에 포함된 지수/로그/삼각함수는 자연계 학생도 까다롭게 느끼는 부분으로, 기존에 실시된 모의고사에서 문항별 오답률이 높았던 부분도 이 파트였다. 지수/로그의 연산과 삼각함수 계산 문제는 연습량이 중요한데, 실제 수능에서 복잡하고 난해한 계산을 요구하진 않지만 기본 연산에 대해선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지수/로그/삼각함수는 그래프를 이용한 문제들의 난이도가 높아 그래프 관련(증가와 감소, 볼록성의 판정 및 기울기 해석 등) 부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학습이 필요하다.
수열과 경우의 수 및 확률 파트는 늘어놓고 규칙성을 찾는 형태의 문제가 많다. 즉, 수식을 이용한 일반화의 과정에 앞서 문제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추어 나열하고 그 안에서 규칙성과 특이점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올해는 문제 유형, 난이도 배치 등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험에 대한 예측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학습을 통해 자신의 기초 실력을 단단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 [영어] 듣기‧말하기는 만점 목표로, 어법은 빈출 개념 위주로
▶ 듣기/말하기 - 만점 목표로 학습, 이해 안 되면 외워라
3등급 이하의 수험생들은 듣기/말하기 영역에서 만점을 받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매년 같은 유형으로 출제되므로 기출 듣기와 듣기 연계 교재를 반복적으로 들을 필요가 있다. 대사에 나오는 어휘를 모르는 경우에는 문맥을 활용할 수도 없고, 들어도 그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반복해서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대본을 직접 읽고 이해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듣기에서 3~4 문제를 틀리는 수험생들은 듣기 방송 중에 독해 지문을 함께 풀지 말고 듣기에 집중해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듣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소 주 1회 듣기 연습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