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하루 미뤄진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옹진군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인천과 경기 안성지역에서 75개 학교가 등교 중지나 등교한 학생들을 귀가 조처했다.
안성 고교 9곳은 21일부터 정상 등교할 예정이지만, 인천지역 66개교는 이번 주까지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등교 중지 3곳 포함)의 고3 학생을 모두 귀가하도록 조처했다.
갑작스러운 귀가 조처는 이날 고3 학생인 ㄱ(18)군과 ㄴ(18)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확진 고교생이 재학 중인 학교 1곳을 포함해 주변 2곳 등 모두 3개 고교는 이날 오전 등교 중지 조처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인천 학원강사(25)’의 제자(고3·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다녀간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코인노래방을 같은 날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인노래방이 입주한 13층짜리 비전프라자 건물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만 10명이 되면서 이 건물이 또다른 코로나 확산 진원지가 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방역·교육당국과 협의해 이번 주까지 5개 구 고교 66곳에 등교 중지 조처를 내리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21일 예정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온라인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해당 고교 학생들은 시험 시간표에 따라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되는 시험지를 다운받아 시험을 치르면 된다.
이상훈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등교수업 재개 여부는 확진자가 다닌 연수구 소재 체육 관련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학생 145명과
접촉자 700여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를 종합해 22일 오후에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밤 경기 안성지역 고교 전체 9곳에는 등교 중지 조처가 내려졌다.
경기도 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등교 중지한 학교에 대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안성 고교는 9곳은 21일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위해 등교를 결정했다.
다만, 확진자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치르게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에선 고교 46곳, 학생 80명이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귀가하는 일도 있었다.
이들 학생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또는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자가진단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며 등교하지 않은 학생도 199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에서 고3 학생 66명은 체험학습을 신청해 등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