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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고1, 고등학교 입학 전 필수 점검사항

By. 에듀아이

2020-03-03

예비고1 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고등학교 입학 후 첫 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이후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다. 정시 확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 변경, 과목 선택 등 대입 관련 이슈가 끊이질 않는 상황은 아직 고등학교 생활을 겪어보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인 법. 대입에 바짝 다가왔다는 불안감 속에서 설렘 반, 걱정 반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맞이하게 될 학생들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았다.

1. 공부습관, 학업수준 점검하기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뭐니 뭐니 해도 내신 성적이다. 수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내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중학교 때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학업 수준과 방대해진 학습량, 여기에 수행평가까지. 평소에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지 않은 학생들에겐 고등학교 생활이 상당히 버거울 수 있다. 학교와 학원 일정에 치여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중간고사가 코앞에 와있을 것이다. 주요과목 복습, 취약한 과목 예습을 기본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등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를 통해 교과 진도 운영계획이나 시험범위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2023 입시 특징 파악하기

현 예비고1이 입시를 치르는 2023학년도 대입의 주요 특징을 알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전국 대학의 수능 위주 전형(정시) 선발 비율 30% 이상 확대가 권고되고,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경우 40%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수시와 정시를 분리해서 생각해 준비하기보다는, 교과 수업시간을 잘 활용하여 수시, 정시를 모두 챙길 수 있는 학교생활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 예비고2부터 적용되는 20222년 대입부터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항목이 축소된다. 교내 수상 경력이 학기당 1개씩만 대입에 반영되며 창체활동의 글자수가 축소된다. 방과후학교 활동 및 소논문을 기재할 수 없고 자율동아리는 연간 1개씩만 기재 가능하다. 대신, 재능과 특기가 관찰되는 경우만 기재했던 세특은 모든 학생에게 기재하도록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세특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며 그만큼 수업에 성실히 임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무분별하게 스펙을 쌓는 걸 줄이고 진로에 맞는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에 충실하도록 한 것이 학생부 변경 사항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3. 희망 전공(계열), 관심 분야 탐색하기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서도, 효율적인 학교생활 및 대입 준비를 위해서도 진로에 대한 고민은 중요하다. 학생부만 보더라도 단순한 기재 양보다 전공(계열) 관련 활동과 경험을 중심으로 질적인 면을 강조하게 된다. 여기에, 2학년부터 적용되는 선택과목 결정에 있어서도 진로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당장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고 큰일 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탐색할 필요가 있다. 명확하지는 않더라도 대략적인 계열 정도는 좁혀두는 것이 고교 입학 후 맞게 될 다양한 선택의 시점에서 고민을 줄여줄 것이다.

4. 고등학교 교육과정 살피기

문·이과 통합, 선택 과목, 주문형강좌, 클러스터.... 무슨 얘기인지 도통 모른다면 이제라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현재 고등학생들은 1학년 때 공통 과목을 배우고 2학년 때는 자신의 진로 희망에 따라 선택 과목을 이수할 수 있게 되었다. 문과, 이과를 나누지 않고 공통 과정을 밞으면서 자신의 흥미에 따라 심화하고 싶은 분야에 맞는 과목을 직접 선택하여 공부하는 것이다.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했느냐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수능에서도 기존에는 탐구 영역에서만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로 나누어 과목을 선택했다면,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선택’ 구조로 바뀌게 된다. 탐구 영역도 사회, 과학 구분 없이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선택과목이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얘기다. 학교마다 개설하는 과목을 비롯하여 이수 시기, 단위 등 교육과정 편성·운영이 다르니 고등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를 통해 미리 확인하면 좋다. 올해의 계획은 아직 게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으니, 아쉬운 대로 작년 자료라도 참고하도록 하자.

5. 학사일정에 따른 월별 체크 포인트 확인하기

3월부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랴, 친구들 사귀랴 정신없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시기별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포인트를 확인하고 미리미리 준비하도록 하자. 학교별 학사일정을 기반으로 월별 로드맵을 세운다면 누구보다 주도적이고 알찬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등학교는 학교생활 전반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대입에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에 주요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한 학기 내용이 우수하지 않다고 포기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지만 이왕이면 기분 좋은 출발을 하기를 모두가 바랄 것이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연간계획 및 교육과정을 확인하고 그에 맞게 대비하여 최상의 대입 전략을 꾸려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