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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학부모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일

By. 에듀아이

2019-12-31

[현직 교사의 ‘원 포인트 레슨’] 이기수 상우고등학교 교사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대입 준비를 돕기 위해 <대학저널>은 현직 교사의 대입 지원전략을 담은 ‘원 포인트 레슨’을 연재합니다. 이번 호는 이기수 상우고등학교 교사가 예비 고3 수험생 학부모를 위한 대입 준비전략을 소개합니다.



1. 자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과 교내활동 파악 및 검토

 먼저 고등학교 입학 이후 지금까지의 학교생활을 자녀와 함께 돌아보는 것이 앞으로 진학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전체 대학입학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은 20%대이지만 서울 소재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2021학년도 선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 비율이 전체 입학 정원의 43%에 이른다. 재학생의 경우는 이러한 학생부종합전형을 무시하고 대입을 준비하기는 무리가 있다.
 학생이 스스로 학교생활을 돌아보며 그동안의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학교생활의 내용을 파악하고 검토하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학생 자신의 입장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찾아서 앞으로 3학년 때 보완할 수 있도록 학부모가 조언할 수 있고 진학 계획을 함께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1학년 때 학교생활기록부는 나이스대국민서비스(www.neis.go.kr)의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2학년 학교생활기록 또한 성적과 봉사활동기록, 독서활동상황기록 등은 마감 전이라도 열람이 가능하다.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자녀가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의 계열이나 학과에서 요구하는 내용들을 준비하는 과정의 기록이 되고 있는지, 내신 성적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 학부모가 제3자의 시각에서 객관화해 검토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살필 때 눈여겨 볼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과목별세부능력및특기사항과 지금까지 자녀가 이수한 과목과 성적, 독서활동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각 대학의 인재상을 기준으로 학생에 관한 정성평가를 진행한다. 특히 학생의 학업능력, 학업태도, 학업수행에서의 (자기)주도성, 관심 등을 강조하고 있고 이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위의 부분이다. 둘째,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으로 나눠서 관련한 누가기록, 실적, 특기사항 등을 확인하면서 학생의 학교생활이 어땠는지 살펴봐야 한다.




2. 대학 입학 전형 확인

 각 대학별로 발표한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기본계획의 주요사항(각 대학의 입학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을 살펴보면서 학생에게 적합한 전형이 무엇인지와 전형별로 요구하는 요건들을 확인해야 한다.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진학 목표를 바탕으로 각 대학별 입학전형에서 요구하는 바를 확인하고 그에 대비를 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는지 아니면 변화를 주는지, 학생부종합전형이면 단계별 전형인지 또는 일괄전형인지와 면접평가의 유무 등을 확인하면서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 학부모가 학생과 함께 확인하고 검토 및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입학전형 등의 내용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외에도 대입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편리하게 대학입학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 있어 교사들이 자주 참고하는 곳이 ‘어디가’ 사이트다.



3. 학력평가 성적 추이 분석

 학생이 응시한 전국 학력평가 성적 추이를 분석해야 한다. 각 영역별 성적 변화 추이와 선택 과목의 등급, 백분위와 표준 점수를 살펴보고 학생이 강점을 가진 부분과 약한 부분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 둘 필요가 있다. 수능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대학마다 모집 단위별로 요구하는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과학탐구의 경우 동일 분야 Ⅰ+Ⅱ를 인정하지 않는다. 학생의 학력평가 성적 추이를 확인 분석하고 수능 선택 과목에 관한 예비 결정을 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 모집 전형에서는 대학의 모집 단위(단과 대학, 학부, 학과 등)별로 요구하는 수능 응시영역 기준 확인이 필요하고 학부모의 자녀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4. 겨울방학 계획 수립

 고3을 앞둔 이번 겨울방학 계획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계획해야 한다. 이 시기는 여러 측면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하다.
 첫째, 수시 모집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자기소개서 작성을 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실제 제출을 가정하고 겨울방학 이전까지의 학교생활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의 공통 문항을 완성해보는 것이다. 작성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학교 교사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일선 학교에는 많은 학생들의 대입 준비를 함께 하면서 자기소개서 작성을 지켜본 선생님들이 있다. 대학 입시의 흐름을 현장에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이 도움을 청하면 자기소개서 작성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며 학생은 자신의 학업역량 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교내활동을 간추려보고 그를 통해 느끼고 배운 점 등을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3학년 학교생활의 방향 설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전형이 있고, 정시모집에서는 수학능력시험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수능 준비 학업계획을 수립해 둬야 한다. 수시모집에만 집중한다고 하면서 수능 준비를 등한시하지 않도록 학부모가 학생의 방향을 이끌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봉사활동과 독서활동 등을 계획하고 실행할 준비를 해야 한다. 학기 중 보다는 방학 시간을 활용해서 보완할 수 있는 활동들은 이 시간을 잘 이용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합격자들의 합격 수기도 읽어두면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학부모는 대학 진학의 주체가 자녀인 ‘학생’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들의 뜻을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 첨언하자면 대학입학 전형의 내용 변화에 민감하게 흔들림 없이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 이후로 계획하고 준비해온 것들을 믿고 그것들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준비가 되겠다.

출처 : 대학저널(http://www.dh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