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입시 틈새 전략, 기회균형특별전형 증가
By. 관리자
2024-04-25
기회균형 특별전형은 일반전형과 다르게 기초생활수급자나 농어촌 지역 학생 등으로 지원자격이 제한되어 있다. 기회균형 특별전형은 선발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10% 정도로 적은 수준이지만 지원 자격 제한 때문에 다소 낮은 경쟁력으로도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도 있는 전형이어서 지원 자격을 갖춘 학생들이라면 그 기회를 살릴 필요가 있다. 2025학년도 기회균형특별전형을 살펴보며 그 기회를 탐색해 보자.
◇ 기회균형전형, 전년 대비 990명 증가
2025학년도 기회균형전형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990명 증가한 37,424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876명이 증가하고 정시에서 114명이 증가한다. 단, 수시 선발인원 증가는 만학도(성인학습자)전형의 증가로 인한 것이어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들의 기회는 오히려 감소했다고 봐야 한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기회균형 선발 대상자(통합) 유형에서는 182명이 감소한 7803명을, 농어촌·도서 벽지 학생 유형에서는 321명을 줄어든 7599을 선발한다. 이 외에도 만학도를 제외한 대부분 유형의 선발인원이 감소한다. 그럼에도 수시 선발인원은 3만3686명으로 정시 선발인원인 3738명에 비해 상당히 많다. 따라서 지원 자격을 갖춘 수험생이라면, 수시 전형 위주로 지원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
◇ 기회균형 선발 대상자(통합)
기회균형 선발 대상자(통합)전형은 기회균형 지원 자격 중 2개 이상의 지원 자격을 선택하여 학생들을 통합 선발하는 전형이다. 기본적으로 국가보훈 대상자나 농어촌, 저소득층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서울지역 대학의 경우, 해당 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강서대, 덕성여대, 명지대, 서경대, 한국성서대’만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던 삼육대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종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 일반 전형과 유사하게 서류 100%로 학생을 선발하거나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 100%로 모집 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에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르기도 한다.
수험생 중에는 일반전형과 기회균형 전형에 중복 지원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면접 일정 등이 다른 전형과 겹치는 경우 중복지원을 금지하는 대학들이 있으므로 이를 잘 살피고 지원해야 한다.
◇ 농어촌 학생 전형
농어촌 학생 전형의 지원 자격은 2가지 유형으로 부여되는데, ‘유형 1’은 농어촌 지역의 중∙고등학교에서 6년 동안 모든 과정을 이수하고 본인과 부모 모두 농어촌 지역에 거주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유형 2’는 농어촌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12년 동안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재학 기간 중 본인이 농어촌 지역에 거주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농어촌 지역이 도시에 비해 다소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졌기 때문에 해당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많은 대학이 두 가지 유형 모두를 대상으로 선발하지만, 국민대처럼 하나의 지원 자격만을 인정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역시 꼼꼼히 살피고 지원해야 한다.
수시 농어촌 학생 전형은 선발인원이 7599명으로 통합 전형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그러나 서울 지역 대학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수시에서는 기회균형(통합)의 지원 자격 중 하나로 취급하고 별도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중앙대(139명), 성균관대(100명)와 같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선발인원이 적다. 그 대신 서울 지역 대학들은 정시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므로, 서울 지역 대학 진학을 꿈꾸고 있다면 수시보다는 정시를 적극 공략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것이다.
◇ 기회균형 특별전형, 무조건 유리하다?
기회균형 전형은 지원 자격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시 결과가 낮게 형성되는 편이다. 2023학년도 경희대학교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일반전형의 최종등록자 상위 70% 컷 평균은 89.1이었지만 농어촌 전형은 84.8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개별 학과 단위로 보면 농어촌 전형의 입시 결과가 오히려 높게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경희대 행정학과의 경우 최종등록자 상위 70% 컷이 농어촌전형 90.3, 일반전형 89.2로 농어촌전형의 평균이 더 높았다. 기회균형 전형은 선발인원이 적은 만큼 변수도 크기 때문에 대학을 지원할 때, 모두 기회균형으로 지원하기 보다 일반 전형과 적절한 비율로 섞어 지원해야 하는 것이 낫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기회균형 전형은 전체 선발의 10% 정도밖에 안 되지만 다소 낮은 경쟁력으로 선호도 높은 대학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라면서 “서울 지역 대학의 경우에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할 것이 많지 않다. 따라서 자격이 되는 학생이라면, 일반전형과 기회균형 비율을 2:1이나 1:1 비율 정도로 지원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25/2024042580036.html?main_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