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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1등급 대부분이 미적분·기하 선택한 이과생···‘문과 침공’ 어쩌나

By. 관리자

2023-12-15





올해 치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수학 1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수험생 대부분이 선택과목으로 ‘미적분’과 ‘기하’에 응시한 이른바 ‘이과’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통합으로 3년째 치른 2024학년도 수능에서도 ‘이과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문과로 교차 지원하려는 상위권 이과생들도 지난해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여 이른바 ‘문과 침공’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이 올해 수능에 응시한 3198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학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96.5%로 지난해(81.4%)보다 대폭 늘었다.
문·이과 통합으로 수능을 치르기 시작한 2022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하는 학생은 대개 이과 계열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미적분’에 응시한 문과생은 8.6%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미적분’과 ‘기하’ 응시자 중 이과생의 비율이 각각 90.4%와 85.8%였다.


수학 영역 상위권 등급(1~3등급)은 모든 구간에서 이과생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학 2등급 중 ‘미적분’ ‘기하’ 응시자가 71.7%였고, 3등급에서도 71.4%를 차지했다.
 4등급까지 내려가야 ‘확률과 통계’ 응시자 비율이 52.9%로 절반을 넘어섰다.


여기에 더해 올해 수능에서도 선택과목별로 유불리가 갈리는 문제가 생기면서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이 더욱더 수월해졌다.
 지난해까지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3점이었다.
 올해는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 ‘확률과 통계’가 137점으로 격차가 훨씬 더 벌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과에 상관없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구도”라며 “1~3등급대 전 구간에서 광범위하게 교차지원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출처: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6645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