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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수험생의 ‘정시 vs 수시’, 선택과 병행 어떻게 할까?

By. 관리자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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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면 대부분의 고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사실상 1학기가 마무리되는 셈이다. 학기 말 성적표를 받아 든 고2 수험생들 중심으로, 정시와 수시 중 어느 쪽으로 집중할 것인 가의 고민이 요즘 한창이다. 


‘수시와 정시’ 중 선택과 집중은 지역마다 차이가 큰 편이고, 수험생마다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대략적인 기준을 알아두면 아무래도 판단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호에는 고2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 예상 등급과 교과 예상 등급에 따라 주력할 전형에 대해 정리했다.


◇ 수능 예상 등급이 1~2등급 대인 경우


수능 예상 등급이 1~2등급 이내인 경우, 교과 예상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 초반대라면 상위권대 추천(교과 중심) 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 지원이 가능하다. 연세·고려대 등은 추천 전형과 종합전형의 중복 지원이 불가하지만, 서강·성균관대 등은 교과와 종합전형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므로 상위권대 교과와 종합전형을 다양하게 노려볼 수 있다. 또한, 고려대 논술전형 부활로 연세. 고려대 논술까지 지원 범주에 둘 만하다.


교과 예상 등급이 2등급 중반에서 3등급 중반대라면, 상위권대학 종합전형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이 높은 편인 고려대, 이화여대 등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지만, 종합전형 합격이 그리 쉽지 않다. 


경우에 따라 중상위권대 종합전형까지 수시 지원 범위를 넓힐 수도 있겠지만, 연세·고려, 서강·성균관·한양대 등의 논술을 준비하면서 수능 중심의 정시 준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교과 예상 등급이 3등급 후반대에서 4등급 중반을 넘어간다면, 수능점수와 교과 등급의 격차가 큰 경우이므로 정시에 더 집중하는 것이 실익이 크다. 한편 수능과 논술 준비는 병행할 수 있어 고2 수험생이라면 올해 말부터 논술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시에 집중하기로 한 경우, 고 2학년 2학기부터 내신 고사 준비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맞냐는 질문이 종종 있다. 정시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수능 100% 전형인데, 서울대는 학생부 종합평가를 정시에서도 도입하고 있다. 


작년 정시의 경우 학생부 등급 대별로 큰 차이를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약 서울대를 준비하는 고2 수험생이라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지금보다 내신이 더 하락하지 않도록 유지하기를 권한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반면에 고려대 정시는 수능 100% 전형과 수능-교과 우수 전형(학생부 교과 20% 반영) 중 선택할 수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 수능 예상 등급이 3등급 대인 경우


수능 예상 등급이 3등급 대이고, 교과 예상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 초반대라면, 수능 최저가 없거나 낮은 상위권대 학생부 교과 또는 종합전형을 노려볼만하다. 


서울대 일반전형 등을 지원해볼 수 있으나, 대학별 구술고사의 영향력이 크므로 준비할 수 있는지 세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또한 수능 최저가 없었던 연세대 학생부 교과 추천 전형이 2025학년도(현 고2) 대입부터 수능최저를 신설했으므로 이에 맞춰 수능 준비를 별도로 해야 하는 부담이 늘었다. 따라서 위 성적 조합 대의 수험생이라면 수능최저가 없는 상위권대 교과 또는 종합전형과 수능최저 부담이 적은 중위권 대학 교과 전형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수시에서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교과 예상 등급이 2등급 중반대에서 3등급 중반대라면, 수능 예상 등급과 교과 등급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다. 이 성적 조합 대의 수험생이라면 목표를 어디에 정하냐에 따라 입시의 향방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조금이라도 교과 내신등급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기를 권한다. 


중위권대로 갈수록 종합전형에서도 교과 내신의 영향력이 최근 들어 커지고 있는 경향이기 때문이다. 학생부 서류 평가 요소의 축소로 학생부 내용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발견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입학담당자들의 호소가 잦다. 위 성적 조합 대의 수험생들은 합격 예측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중위권대학 교과 전형을 중심으로 현실에 눈높이를 맞춘 대학별 종합전형 지원이 필요하다.


교과 예상 등급이 3등급 후반에서 4등급 후반이라면, 중하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또는 종합전형을 지원하게 된다. 그런데 위 성적 조합 대의 수험생들이라면 교과보다 수능성적이 다소 좋은 편이므로 중위권대 논술 준비가 가능한지 따져보기를 권한다. 


특히 이과 수험생이라면 수능을 3등급 초반 성적대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면서, 중위권대학의 논술 준비를 동일한 성적 대의 수험생보다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중위권 대학의 이과 수리 논술은 안정적인 수능 2등급 대의 수험생들이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므로 수능 준비와 함께 수리 논술 준비를 꾸준히 한다면 논술전형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만약 논술 준비가 어렵다면 정시에 집중하기를 권한다. 특히 수능 중위권 등급 대의 이과 수험생들은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에 따라 정시 교차지원을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