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학생부 전형 특징·대비법
서울 주요대학 15곳 중 서울대 제외 운영
서강대, 고교별 최대 10명서 20명으로 ↑
고대,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해져 주목
“학생부 관리 핵심, 충실한 학교생활” 조언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고3 수험생들의 2024학년도 대입 레이스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의 수시모집 비율은 79%로 전년(78%)보다 소폭 늘었다.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올해 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 위주 전형 특징과 대비법을 정리해봤다.
◆추천 인원·자격 변동 잘 살펴야
12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소재 15개 주요 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에서 모두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선발 인원은 적지만, 정성평가인 학생부종합전형보다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수월한 데다 교과 외 활동으로 양질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작아 관심을 가진 이가 많다.
2024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을 보면 학교장 추천 인원이 늘어난 학교가 많다. 서강대는 2023학년도 고교별 최대 10명에서 2024학년도 20명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시립대도 10명으로 전년(8명)보다 증가했고, 숙명여대는 그동안 고교 3학년 재적 여학생 수의 10%까지 추천할 수 있었으나 2024학년도에는 아예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앴다. 이밖에 연세대는 ‘고교별 3학년 재적인원의 5% 이내’에서 ‘학교별 최대 10명’으로 변경해 고3 재적인원이 200명 이하인 학교의 추천인원이 늘었다.
자격요건이 달라진 학교도 있다. 고려대는 그동안 자격요건에서 졸업시기를 제한하지 않았지만, 2024학년도에는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해 재학생의 기회가 커졌다. 서울시립대와 한국외대는 졸업시기 제한이 없거나 소위 말하는 ‘6수생’까지 가능했지만, 이번부터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다.
주요 대학 모두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것도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의 특징 중 하나다. 전년도까지 유일하게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았던 한국외대는 진로선택과목 전 과목에 대한 성취도를 등급으로 환산해 반영한다. 다만 건국대와 동국대, 성균관대는 진로선택과목을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로만 활용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본인의 내신성적에 만족하지 못해 교과 외 요소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주 전형으로 공략하지만, 수시에서 합격 여부가 비교적 불투명한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만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우 소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기준이나 서류 비중, 면접평가 등에 따라 전년도와 다른 입시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3학년까지 내신성적을 꾸준히 관리하는 동시에 수능최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학교생활’도 필수
대입 수시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고3은 학생부를 준비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3학년 1학기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학생부 완성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진학사 귀띔이다. 남은 시기에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준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학생부 미반영 요소가 늘어난 만큼 △출결상황 △교과학습발달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계속 반영되는 항목의 중요도가 커졌다. 진학사는 “학생 개개인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는지에 따라 학생부 깊이와 수준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우선 출결은 학생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기본 자료로 이용된다. 학생부종합전형뿐 아니라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 정시 등의 전형에서도 반영해 무단지각, 결석 등의 기록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학업태도와 의지, 주도성, 학업우수성 등을 보여줄 수 있는 항목이다. 대학은 교과별 등급 외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통해 학생을 평가한다. 교사는 수업 시간 발표와 수행평가 등을 통해 학생을 관찰하는 만큼 성적을 관리하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수업시간에 학업의지와 주도적인 학습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 소장은 “학생부 관리의 핵심은 충실한 학교생활에 있다. 대학은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학생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생활에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선생님들과 관계를 잘 유지한다면 풍성한 학생부를 얻을 수 있고, 이는 대학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791485?sid=102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