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진학사, 2024년도 서울 주요 대학 전형 분석
"재학생 배려…학생부 변경 따른 난해함 고려"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2023학년도 대입 정시 입시전략 설명회에서 한 학부모가 지원가능 대학·학과 참고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3.03.0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 주요 대학들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 수시 교과전형에서 이른바
'N수생'의 지원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입시 요강을 변경하고 있어 주목된다.
2025년부터 전면 도입이 예정된 고교학점제를 고려한 듯 현재도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는 고교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4일 진학사가 공개한 서울 소재 대학 14개교의 2024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는 고3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록되는 중간·기말고사 등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당락을 가리는 전형이다. 서울 주요 대학은 대체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원서를 낼 수 있다.
고려대는 그동안 재수든, 3수든 졸업 시기와 무관하게 교과전형에서 지원을 허용해 왔지만 2024학년도부터는 졸업자의 지원을 막았다.
졸업 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았던 서울시립대, 6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했던 한국외대도 2024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재수생까지만 지원을 허용했다. 3수생부터 교과전형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은 이들 학교 외에도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형의 취지를 살리는 조치"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 전형은 한 번 시험을 봐 본 졸업생이 유리한 것으로 꼽히는데, 교과전형도 졸업생에게 기회를 준다면 재학생에게는 이중고"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들의 입장에서는 소위 3수 이상의 장수생까지 교과전형 지원을 허용해 주면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바뀌는 학생부 체계를 전형에 적용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며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 확대된 진로선택과목이 없는 경우 별도의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3일 진학사가 정리한 서울 주요 대학 14개교의 2024학년도 대입 학생부 교과전형. (자료=진학사 제공). 2023.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입에서는 서울 14개 주요 대학이 교과전형에서 모두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
진로선택과목은 2019년 신입생부터 상대평가인 1~9등급 석차와 등급을 내지 않고 절대평가인 A, B, C 등의 성취평가제로만 평가한다. 수능에도 나오는 물리학Ⅱ·화학Ⅱ·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 등이다.
전년도 입시까지는 한국외대가 진로선택을 반영하지 않았으나, 이번 2024학년도 입시부터는 모집단위에 해당하는 과목 성취도를 등급으로 환산해 반영한다. 건국대와 동국대, 성균관대는 전형 과정에서 점수화하지 않고 정성평가 요소로만 활용한다.
우 소장은 진로선택과목 반영 확대에 대해 "2028학년도 대입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므로 이를 준비하려는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험생들은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서류 비중, 면접평가 방식에 따라 전년도와 다른 입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3학년까지 내신 성적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722509?sid=102 김정현]